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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갤러리 ㅣ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 기행 2
다니엘라 타라브라 지음, 박나래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4월
평점 :
미술은 학창시절 나에게 큰 장애물이였다. 미술학원에도 다녀보았지만 쉬이 늘지 않는 실력은 나의 재능 없음의 결론에 도달하였고 대학때는 굳이 미술에 관시을 두지않았다. 누구하나 나에게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시 한해 한해 지날수록 그동안 소홀했던 부분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대표적인 두가지가 역사와 미술이다. 학생때는 왜 미술관 관람 후 소감문을 적어야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고 지금은 내 돈 내가며 작품을 보면서도 시간이 아쉬워 발걸음 떼지 못한다. 내 자의로 간 두번의 미술 관람은 많은 아쉬움과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전혀 작품과 화가에 대한 지식 없이 간 미술전은 나의 머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도대체 화가가 무슨을 말을 하려는 것인지 두 귀를 기울여도 들을수가 없었다. 그것이 바로 샤갈의 작품과의 첫만남이였다. 그리고 두번째는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 그전의 아주 작은 정보를 듣고 간 나는 샤갈때와는 확연한 차이를 느끼며 감상 할 수 있었다. 마냥 작품 보러 다니기에 다리가 아팠던 첫경험과 달리 화가의 분위를 흠뻑 느끼며 즐길 수 있었다. 이제 조금씩, 한발짝씩 나아가는 것일까? 그러나 많은 의문점과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리고 이 책과 만나게 되었다.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의 작품과 화가들의 짤막한 생각을 간추려 놓았다. 전반적인 시대적 배경과 화가의 소개를 읽고는 본격적인 작품의 세세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추가되어 있다. 종교와 신화 그리고 초상화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다. 유화를 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그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고 실제로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리고 개관이래 늘 고집하는 무료개관까지 정말 매력적인 갤러리였다. 책을 다 읽고는 미술전에 다녀온 것 이상으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미술도 역사와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이다. 역사적 배경이 부족하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책속에는 거의 유화로 가득차 있다. 아직 유화를 한번도 그려보지 못한 나로서는 상당한 호기심과 함께 꼭 한번은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하였다.
미술에 전혀 무지한 나도 쉽게 읽을 수 있고 아마 관심이 많은 사람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미술관 기행은 내셔널 갤러리에서 그치지 않고 게속 나아간다. 나도 같이 따라가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