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마을 이야기 1
제임스 캐넌 지음, 이경아 옮김 / 뿔(웅진)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책을 펴기전 나만의 상상

과부마을이야기라... 상당히 궁금했다 과부마을이야기란 곧 여자들만 사는 마을 이야기가 아닌가? 여자들만 사는 마을 상당히 색다른 소재이자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였다. 사실 이 책을 펼치기전에 상상을 해보았다. 아마도 과부들 한사람 한사람 과부가 된 이야기를 해나가겠지 그리고 자기들이 같은 마을에 살게 된 이야기도 해나가면 충분히 2권의 책이 될 것이라고 짐작을 했다. 책표지에 그려진 젊거나 늙은 여자들 더욱 책을 읽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나 또한 여자로서 그리고 요즘 여자 대통령이 나온다는 시대에 여자들의 마을이야기는 얼른 상상을 접고 이 책을 펼치게 만들었다.

 

실제 책속의 이야기들

내 상상은 반은 맞고 반은 달랐다. 맞는 부분은 한사람 한사람 이야기가 소개 되어 있다. 하지만 나의 상상 속에서 그들은 이미 과부가 되어 이 마을에 모이게 되었을 거라고 그리고 있었고 이 책은 평범한 콜롬비아의 마리키타 마을 사람들이 순식간에 과부가 되어 버린 이야기였다. 남자들은 죄다 게릴라 군이 강제로 되었기 때문이다. 생각했던 이야기보다 약간은 놀랬다. 어린 아들을 여장을 시켜 결국 지켜낸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무서웠다. 그리고 마을의 치안판사가 되는 과부 로살바. 사실 처음 도입부분에서는 지명과 이름이 상당히 어려웠다. 외국 책을 읽을 땐 늘 느끼는 혼란이다. 일본 사람들의 이름은 어렵지는 않는데 어찌나 헷갈리는지 이번에는 이름이나 지명 자체가 어려워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하지만 역시나 읽어 나갈 수록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저 그 과부의 이름 자체보다 아~ 그런 일이 있었던 사람이야 하는 생각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여자들이 꾸려나가는 마을. 남자들은 이 책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하는 생각도 사실 읽으면서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작가가 5년동안이나 썼다는 부분에서 상당히 놀랬다.

어쩌면 작가는 이런 특이한 조건의 마을 이야기를 엮어감에 따라 요즘 지위가 올라가고 있는 점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은연중에 나타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혹은 여자들에게 자신감을 주려고 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심히 해보았다.

 

마르키타 마을의 (여자들이야기)와 한편과 바로 뒤에 따라 오는 짧은 남자들의 이야기는 색다른 구성이였다. 어쩌면 지겨움을 느낄만한 순간에 나타나는 전혀 다른 이야기. 나처럼 금새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꽤 괜찮은 구성이였다.

 

은근히 야하기도 하고 정치적이기도 한 여러가지 요소들이 한꺼번에 어우러져 읽는 내내 호기심을 충전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예상 했던 것보다 두권의 책은 금새 읽히게 되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책에서 느꼈던 그 느낌을 글로 자연스럽게 내뱉지 못하는 점에 대해 늘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느낀 감정들은 이 만큼인데 나의 글쓰는 실력이 모자라 요정도밖에 표현못하는 것에 대한 늘 반성을 한다. 반면에 이 작가는 한 기사를 보고 두권의 책을 써내려가지 않았나? 정말 작가란 마술사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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