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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와 미니모이 1 - 미니모이 세계를 찾아서
뤽 베송 지음, 이희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얼마만에 느껴보는 모험인가?
얼마만에 느껴보는 신남인가?
책을 읽어보기전에 얼마나 많은 착각을 하는지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 나를 새삼 깨닫는다.
이런 동심어린 책을 얼마만에 접해보는가?
아직 내 심장은 굳어지지 않았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신나게 아더와 함께 모험에 빠져드는 나를 보며
그리고 박수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나 자신도 놀랐다.
나에게 아직은 동심의 그 때의 모습이 남아있구나.
지겨우면 어쩌나 유치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져버리고
신나는 모험을 지켜보면서 책을 손에세 놓지 못하는 나 자신만 존재했다.
역시 뤽베송감독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볼때는 신중을 기해서 골라서 보는 나로서는
아마 이 책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면 바로 가서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순진한 아더의 셀레니아 공주를 향한 그 풋풋한 사랑
그동안 유치하다고 치부해버리고 동화를 읽지 않았던 나는
그런 생각을 하는 내 자신이 유치하게 느껴져서 참을 수가 없었다.
어른이 읽어도 좋고 아이가 읽어도 좋다.
누가 읽어도 절대 지루하지 않음을 보장한다.
한때 드래곤볼의 그 구슬 비스무리한것을 만들어서 들고다니고
던지면 터지는 귀여운 장난감 같은 것을 만들던
내 옛모습이 떠올랐다.
따조를 모으며 즐거워 했었고
뾰로롱 꼬마마녀에 환호성을 질렀으며
세일러문에 또 한번 압도당했던
나의 어렸을 때 모습을
저기 가슴 깊은 곳에 있었던
나만의 보물상자를 열어 본 것 같은 느낌이였다.
어른들도 동화는 종종 읽어야 한다.
누구나 동심의 순수한 마음을 가졌을 때가 있지 않은가?
비록 다른 모습이였다고 해도
앨범을 넘기며 느끼는 그 기억과는 다른
그런 찡함을 가슴 가득 느꼈다.
그리고 담았다.
다음에 또 한번 열어본다는 약속과 함께
고이 나의 이쁜 추억들을 닫아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