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비추는 서른하나

내 나이 서른하나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6년 11월

서른하나를 시작하기전에

그냥 숫자 31은 그리 큰 수가 아니다. 하지만 한계가 있는 사람의 나이에 비추면

크지도 작지도 않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스물하나였을때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분명 10년이라는 강산이 변할만한 공백이 있지만 그래도 설레는 마음만은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막 시작함이 주는 그 신선함은 숨길 수 없으리라.

20대는 실수가 많은 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마도 난 용감무쌍하게 살아가고 있고 덤비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낸다. 어쩌면 철이 없기도 하다. 하지만 서른하나 그땐 왠지 내 자신이 커져있으리라 생각한다. 견고하고 단단하게 말이다. 장대하고 거창한 꿈은 꾸지않겠다 벌써 20대의 반이니깐 아주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면 내가 서른하나가 되었을 땐 가정을 꾸리고 싶긴하다.

같지도 다르지도 않는 서른하나

책속에는 각기다른 서른 하나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찌 이리 다양한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20대의 딱 중간에 있는 나도 요즘 무슨 일을 선택할 때 심각하게 고민한다. 예전에 나의 모티브는 한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것은 다해보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아주 조금 달라진 것같다. 모험에 빠지기전에 고민을 많이하고 조심스러워졌다. 어쩔 수 없나보다. 30대 그녀 그들은 지금의 나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적잖히 방황하고 있었고 궁금해하고 있었고 자신만의 고집이 있었다.

어쩌면 뭔가 확실히 달라져 있을 것이라는 내 생각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쉽게 굴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이 있다는 점은 여느 20대와는 다르다. 방황은 평생하지 않을까 내가 쉰이 되면 완전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평안할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가지 이 책의 주인공들은 왜이리 불륜이 많은 것이야!!!!

내가 고지식한 것인가? 그래도 불륜은 싫은 걸...

나에게 비추는 서른하나

당장 내년의 계획도 착실하게 세우지 못한 내가 서른하나를 비춰본다.

아이는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분명 가정을 꾸리고 있겠지

일은 계속 할꺼고 집의 방 한칸은 온통 내가 좋아하는 책으로 나만의 서재를 만들고

완전한 나만의 방으로 만들 거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으로 가득 채워진

그리고 적당한 문화생활을 즐기고 여행을 종종 가며

분명 지금은 하지못하는 친구들과의 여행도 남편에게 애교를 피워 받아내고야 말테다.

(우리 부모님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 얘기라서)

회사에 나름 나의 자리를 확보하고 진취적으로 일을 진행 시킬 수 있겠지

어쩌면 나의 서른하나는 내가 꿈꾸는 서른하나와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전혀 두렵지 않다. 즐겁게 맞이하겠다. 나의 서른하나를

그리고 사랑해 주고 싶다. 나 자신을 그리고 내 나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