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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인생책 - 실리콘밸리 리더가 실험한 인생 리셋 프로젝트
크리스 채 지음 / 더스퀘어 / 2025년 9월
평점 :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위험한 인생책]
이 책을 받자마자 나는 프롤로그가 아닌 에필로그부터 읽었다.
저자의 year-off 이후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가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나의 조급함을 꾸짖기라도 하듯
저자는 year-off 이후 커리어에 극적인 도약이 있진 않았다고 쓰여있다.
대신 자신만의 답으로 작지만 중요한 변화들을 만들었고 그것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진정한 변화는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할 때에도
서서히 우리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 '크리스 채'가 처음부터 계획적인 안식년 year-off를 가진 건 아니었다.
그녀가 시카고의 한 에이전시에서 수석 디지털 디자이너로 일하던 2011년 당시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고 절망에 빠져있다가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지금껏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면 어떨까?"
라는 아빠의 조언을 듣고 그녀는 용기를 얻었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속담처럼 그녀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실천에 옮겼다.
20대 때 1년이란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면서 year-off가 단순히 쉼표나 충전의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장소에서 낯선 이들과 교류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새롭게 샘솟는 것을 경험했다.
그런 경험이 다시 직장을 찾는 데에 의외로 도움이 되었고
다시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일상을 회복하며 30대를 맞았다.
그리고 두 번째 year-off 시간을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했다.
10년마다 1년씩 안식년을 갖는 것이다.
막연히 언젠가가 아닌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손미나' 작가를 저자가 우연한 기회에 만났다는 장면과
[H마트에서 울다]의 저자 '미셸 자우너'를 언급한 내용은 나를 흥분시켰다.
두 사람 모두 안정적인 직업을 과감히 때려치우고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길을 찾아 떠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가 안식년 기간에 투르 드 몽블랑(Tour du Mont Blance) 트레킹을 다녀온 이야기는 내가 몇 년 전 걸었던 그 길을 다시 추억하게 했다.

< 이 책의 장점 >
자신의 꿈,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욕구를 막연하게 상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계획하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그 방법을 각 장마다 질문을 던지고 독자 스스로 답을 찾으며 계획표를 짤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니 책을 읽기 전에 펜을 준비하길 권한다.
단순히 읽고 지나치지 말고 책 속 질문에 진심을 담아 스스로 답을 적어보길 바란다.
또한 저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쓰인 생생한 자서전에
또 다른 이들의 안식년 스토리를 보너스로 첨부해 독자로 하여금 더욱 용기를 낼 수 있게 했다.
< 기억하고 싶은 책 속 문장 요약 >
* 결핍 마인드셋 (Scarcity Mindset) : 지금 가진 것보다 잃을 것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
* 풍요 마인드셋 (Abundance Mindset) : 지금 있는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충분할 거라는 믿음.
안식년을 보내는 동안 수입이 없다는 점은 재정적으로나 정식적으로 힘든 일이다.
'결핍'에서 '풍요'로 사고방식을 전환하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는,
돈은 다시 벌 수 있지만 경험의 시간은 다시 돌아올 수 없고
이 시기에 쌓은 경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가치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 진짜 자신의 삶을 산다는 것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 타인의 기대에 자신을 맞추지 않는다.
* 진짜로 원하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올인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그래야만 기회가 찾아온다.
<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
30대 나이에 이렇게 도전적인 삶의 개척자를 보니 내 가슴이 절로 뛰었다.
내가 다시 30대로 돌아간다면 과연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마음에 들던 안 들던 대부분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온 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더 늦기 전에 20대, 30대, 40대 아니 50대 이후에라도
자신의 삶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그리고 농담이지만 이 책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
오히려 인생 리셋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진짜로 원하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올인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그래야만 기회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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