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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 사중주
유즈키 아사코 지음, 김난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한가지 맛만 계속 된다면 그것이
아무리 달콤한 맛이더라도 이내 무미 건조하게 느껴질 겁니다.
그렇기에 종종 사는 방식을 요리에 빗대어 말하곤 하죠.
때로는 달콤한 맛으로 추억의 부드러움을 남기고, 때로는 새콤함으로 살아갈 맛을 더하고,
때론 입맛을 돋아주기 위해 씁쓸함을 가미하듯이
다른사람과 고통을 비교하기도 하죠.
달콤 쌉싸름 사중주는 이렇듯 개성이 서로다른 네명의 친구들이 요리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함께 서로 비교 하기도 하고 부러워도 하며
우정과 함께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을 풀어가는 내용 입니다.
유즈키 아사코씨의 소설로 처음 접한것은 <서점의 다이아나>
그곳에서도 비슷한듯 다르며 서로 부러워도 하고 질투도 하는 두사람의 세밀한 감정 표현들을 보고,
이 소설도 기대를 가졌는데, 역시 친하지만 서로 경쟁하고,
그러면서 누구보다도 아끼는 네명의 감정 묘사가 이 소설의 백미 입니다.
피아노 강사이며 부드러운 여성적 매력이 돋보이는 사키코는 불꽃놀이 에서
만난 남자가 만들어준 유부초밥을 단서로 그 남자를 찾아 헤매고,
강한 성격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마리코는 애인에게서 풍기는
달콤한 술냄새에 질투를 느끼고,
요리 연구가이며 인기 블러거 유카코는 포스팅했던 요리들을 책으로 내게되면서
옛날 어릴때의 친구를 찾아 사과를 하고 싶어하고, 편집자이자 가장 똑똑한 가오루코는
처음 담당한 작가와 사사건건 부딪치게 됩니다.
요리를 통해 추리하며 발로 뛰어 사건을 해결하는 이 네명의 행적을 읽다보면
우리네 삶에서도 종종 부딪치게 되는 이런 사건들도 이렇게
같이 해결해 줄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안심이 될까 부럽네요~
봄철 같은 따스한 소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