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은 시계태엽처럼 - 장난감 기획자 타카라코의 사랑과 모험
유즈키 아사코 지음, 윤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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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짝사랑 하면 저 역시 할말이 많을 정도로 조예가 깊습니다. 

십년이 넘게 한사람을 짝사랑 해 봤으니까요.

학생 때 부터 옆에서 모든걸 지켜보며 옆자리마저 뺏길까봐

말도 못하고 항상 친구라는 가면을 쓴채 맴돌았었죠.

싸우기라도 하면 우연을 가장해 마주쳐서 말걸고 화해 해볼까 

그애가 사는 동네 자주가는 곳을 서성이기도 하고,

그 애의 연애에 가슴아파 하며 한동안 멀리 하기도 하면서도 도저히 헤어나오질 못했던 그날들...

어느날 문득 돌아보니 다들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저만

그 상태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는걸 보고 내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이대로는 안되겠구나 싶어 과감히 정리하긴 했지만 

이 나이가 되고 보니 후회가 되진 않습니다.

그 덕에 굉장히 강한 마음을 지니게 되었고,한발짝 물러서서 제 심경을 

들여다 볼 여유가 생겼으니까요.

짝사랑은 시계태엽처럼은 이처럼 짝사랑에 온몸을 내던지는 그러면서도

그사람에게만은 고백하지 못하는 소녀틱한 타카라코의 이야기 입니다.

직장에서는 그 천재적 감각으로 모두에게 사랑 받지만 짝사랑 남자에게서만은 여자로 인식되지 못하는

장난감 개발자 타카라코.

그녀는 짝사랑 남자를 위해서라면 살인사건도.사기연애도 

몰래 해결해가며 해결해가며 자신의 사랑이 멈추는 일이 없도록 태엽을 감아나갑니다.

내용도 스피디하고 경쾌해서 짝사랑 이야기 이지만

유쾌함을 감출 수 없네요~

짝사랑 하는 모두에게 힘내서 앞으로 나아가자는 듯한 기운이 넘쳐 흐르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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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는 검은 접시에 담아라 - 상위 1% 고수의 장사 감각
우지케 슈타 지음, 전경아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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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길거리에 다니다 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식당. 

물론 요즘은 커피전문점도 많이 늘었죠.

퇴직후 가장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것이 먹는 장사라고 생각들 하고 많이들 

뛰어 들지만 그만큼 많이 망해 나가는 곳이 음식점 장사 입니다.

일년 안에 문닫는 곳이 80%를 넘고, 3년을 넘기기 힘들다 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맛도, 분위기도 ,서비스도 좋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식사 하러오는 손님들의 마음을 읽어 낼 수 있어야 이 각박한 경쟁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파스타는 검은 접시에 담아라>는 일본에서 프렌차이즈사업을 성공한 저자가 

직접 가게를 운영하며 겪어온 사람들과 여러 리서치를 통해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과 심리를 읽어낸 책입니다.

물론 행동 이란건 사람마다 받아 들이는데에 있어 차이가 있기에

그 상황을 판단 할수 있는 훈련도 필요하죠.

일례로 저희 가게에서도 여직원이 주문을 잘못받아 손님이 항의한 일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나서서 "이 요리가 더 비싼것이고 아이들이 더 선호하는 제품이니 그냥 드시면

안될까요? 저희 잘못이니 음료를 서비스로 드리겠습니다"라고 해서

손님이 그러마 하는 순간 그 여직원이 옆에서 "제가 확인까지 했었는데~"라고

토를 다는 바람에 그 손님이 다시 화를 내고 주문한 요리로

바꿔 달라고 한 일이 있습니다.

이럴경우 잘못나간 요리와 다시 나간요리사이의 차액이 이천원 가량의 손해에서

요리 하나가격으로 손해가 뛰어 버리게 된 것이죠.

그 상황에서 최선의 행동이 무엇이었을지 잘 생각만 했더라도 그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이처럼 손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게 입장에서의 행동은 어떠해야 할지,

무엇이 그 작은 차이에서 큰 차이로 변화시키는지 읽혀지는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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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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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편견을 가지면 안되지만 

브릿마리 여기있다는 표지의 나이든 세련된 아줌마의 귀여운 듯한 표정과

바람핀 남편에게서 독립하여 세상에 처음나선 브릿마리라는

설명을 보고 코믹한 글을 자연스럽게 예상 했습니다만~

다 읽고난 지금은 문득 창밖을 보게 만드는 먹먹함을 지닌 소설 입니다.

남편의 사랑만 믿고 집안 일에만 철두철미한 브릿마리.

예절을 무엇보다 중시하고 더러운것을 병적으로 혐오하는 그녀는 남편이

젊은 여자와 바람을 핀다는 사실을 알고 무작정 짐을 싸서 나옵니다.

일평생 해본 일이라고는 집안을 청결하게 가꾸고 화분을 잘 가꾸는 것이 었기에

직업소개소에서도 골치.

결국 유령도시로 변해가는 변두리마을의 레크레이션 관리인으로 취직을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곳 아이들의 축구 코치를 맡게 되는데...

병적으로 예절과 청결을 강조하는 그녀와 항상 진흙과 코피를 달고사는 

망해가는 마을아이들의 케미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 소설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시켜 줍니다.

개개인이 다들 경제적 문제와 가정적 문제를 지니고 있는 아이들...

어릴적 트라우마로 인해 예절에 어긋나는 일을 싫어하고

남편에게 기대살게 된 브릿마리...

이 소설은 인간은 누구나 홀로 설 수 밖에 없고 서로가 서로를 지탱해줘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 입니다.

타성에 의해 살아가느냐 자신이 선택한 것을 살아가느냐...

사람들과 어울려 인간답게 사느냐 눈앞의 것만을 추구하며 사느냐의 문제가

마냥 무겁지 만은 않게...

그렇다고 코믹하지도 않게 적절하게 묘사되어 나오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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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셉션 1 - 조 밴더빈의 비밀
리 스트라우스 지음, 영리 옮김 / 곁(beside)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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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전자에 대한 발전은 복제소,양, 개까지 나오는 추세이고, 

DNA는 수명을 결정 짓는 염색체를 발견 그곳에 새로운 염색체를

대입해 보고 있다고 합니다.

노인들에게 가장 두려움의 대상이던 치매 역시 유전적 치매는 주사로 예방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으니...문제는 돈이겠죠.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돈 있는 자들은 시술로 젊고 건강하게 사는 방면

돈이 없으면 불규칙한 생활과 빈곤한 식생활로 병원 신세지기 마련이고...

소설 퍼셉션 역시 이런 현실에 기반을 둔 근 미래 소설 입니다.

유전자 조작으로 두배의 수명과 항상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도시안의 

부유층 사람들과 가난을 물려 받으며 도시인들의 허드렛일로 먹고 사는 자연인들...

도시인들중 하나로 파티와 멋진 남자친구를 즐기는 소녀 조는

오빠의 부자연 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그 뒷면에 가려진 진실을 파헤치고자 

자기집 청소 도우미의 아들 노아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 합니다.

그곳에서 조는 자신의 가족들의 비밀과 자신의 비밀 역시 알게 되는데...


틴 에이저물 답게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근 미래에도 돈에 의한 계급주의가 

더 발전할거라는 디스토피아적 작가의 관점엔 동의가 갑니다.

그 돈과 지위를 위해 모든걸 조종하는 사람과 거기에 동조해 위험한 실험을 강행하는

대학생들...그리고 도시안의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고 신경도 안쓰는

도시 밖 사람들의 항의 집회.

마치 현실 어느나라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해 읽으면서 더욱 공감 할 수 있더군요.


1부에서 도망치기만 하던 노아와 조가 2부에서 어떤 식으로 반격을 가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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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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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주의보가 경보를 울려대는 요즘. 

출퇴근길에 열심히 이 책을 읽으며 제 머릿속에도 뒤통수 경보가 울려 대더군요.

죽이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도 나를 죽이고 싶어 한다면?

누가 더 완벽하게 판을 짜고 상황을 내가 의심받지 않게 만드느냐가 관건 이겠죠.

그리고 누가 뒤통수를 더 빠르고 완벽하게 칠 것인가.

그리고 대범할것.

80%의 진실속에 20%의 거짓으로 사람들을 속여야 겠죠.

이 소설을 처음 접하기 전 선전 문구를 보니 

읽다보면 어느새 살인범에게 동조하게 된다라고 써 있더군요.

하지만 사실 읽으며 동조는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안타깝고 뭔가 일그러져 있다고 느꼈달까요?

어딘가 제 삼자의 눈으로 바라보듯 자신의 범죄들을 읽어들이고 ,판단하고

계획하는 모습에서 담담하게 살인조차 일상의 한 모습이다라고

받아들이는 듯해서 무시무시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주인공과 얽히는 사람들이 쓰레기라 그렇지...ㅋ

객관적으로 아름답다라고 여겨지는 주인공 릴리.

소설 후반부에 형사와 얘기 하는동중 찾아온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목적을 위해 움직이고, 다른 사람이 부르는 것엔 반응조차 보이지 않고...

목적을 이루고 나면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자유로운 모습은

작가가 그리고 싶던 주인공의 모습이구나 싶더군요.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자유롭고 매력적인 길고양이 새끼의 모습처럼...그렇게...

한여름에 읽기 좋은 미스터리 이지만 소설이 끝났을 때는 어떤 안타까움이 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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