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전쟁 이타카 新괴담문학 시리즈 1
진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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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무속인이란 사람들에게 미지의 존재를 자신을 통해 드러냄으로서

공포와 두려움을 안겨주고 복종하게 만드는 사람들이죠.

그 미지의 존재란 귀신이나 신이라는 이름의 존재들...

우리나라 무속신앙의 근간을 보면 바리공주 설화가 나옵니다.

 

옛날 오귀 대왕은 딸만 계속 낳게되자 일곱번째 딸은 함에 넣어

  바다에 버립니다. 바닷가에 사는 부부에게 구조된 바리공주는

열다섯살에 부모를 찾아 헤매다 오귀대왕에게 까지 오게 되지만 그때,

오귀대왕은 사경을 헤매는 중.

서천서역국으로 가 약물을 구해온 바리공주는 죽은 오귀대왕을 살려내고

그 공덕을 인정받아 바리공주는 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무속의 여신이 된것이죠.

 

바리전쟁은 이 설화를 바탕으로 지어진 괴담입니다.

어느날 민속학자인 아버지가 데리고 온 소녀...동생이라기엔 너무나

무섭고 이질적인 기운을 느낀 주인공은 집을 나와 자취를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병에 걸리고 어쩔수 없이 함께

생활하게 된 동생...그녀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지...

 

이 소설은 괴담이라기 보다는 무속 소설 입니다.

일반인은 들어보지 못한 용어와 신들이 등장하고, 중간중간 삽화들로

상상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소설 이네요.

물론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겠습니다만,

저로서는 한국적 설화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소설들이 좀더 나와주는쪽이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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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도 난 우아한 게 좋아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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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이렇게 와닿는 소설은 흔치 않은데 그것도 사람들의

무의식 속 바램을 잘 표현하는 작가 '야마다 에이미'이다 보니

정말 공감 100%의 소설이 탄생 했네요.

이 소설에서 야마다 에이미씨는 우아하다는 것은 돈이 많아 여유롭게 돈을 써 대거나

아는게 많아 남들에게 우월함을 뽐낼 수 있는 그런게 아니라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여유있게 생활하고,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하는 그런것이 우아하다고 그려내고 있습니다.

소설은 40대의 노처녀'지우'가 주인공.

그녀는 부모님, 오빠내외와 두 여조카들과 한집에

살면서도 남들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 없이 여유작작하게 살아 갑니다.

운명처럼 만나게 된 마흔다섯의 학원강사 '사카에'도 어딘지 비슷해서

둘은 남들 시선이나, 데이트비용 따위는 아랑곳 없이

고양이처럼 야옹~야옹 거리며 거리를 손잡고 활보 하거나

늦은 나이의 연애 답게 여유로운 연애를 해 나갑니다만,

시간이 갈 수록 밝혀지는 '사카에'의 과거...

 

저 역시 나이를 먹을 수록, 연애란 불타 오를 때도 있지만,

생활의 일부인 만큼 서로가 여유를 갖고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해 지는데, 야마다 씨도 그런 느낌을 소설에 담아 내내요.

젊을때의 불꽃같이 화려한 연애도 아름답지만,

어느정도 무르익어 서로가 상대의 본모습을 직시하며 손잡고 걸어가는

그런 연애도 있는 거라고...

연애란 둘만의 일이기에 누구의 연애가 더 뜨겁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거라고

말입니다.

그나저나 저역시 돈 없어도 우아한게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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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소년 - YB의 워프트 투어 이야기
윤도현 사진, 윤도현.이현주 글 / 시드페이퍼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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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윤도현 밴드를 알게 된것은 10년전 쯤

같이 일하던 어린 아가씨가 좋은 음악이 있다며 들려 준 노래

'너를 보내고'라는 노래를 통해 알게 됬습니다.

좋은 노래를 부르는 그룹으로 제게 인식 된 이그룹은 제 관심은 끌지 못했고,

노래만 간간이 들을 뿐이었죠.

하지만 록 밴드를 하는 사람 답지않게 세련된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진행 한다던지,

모 MC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 보이기 까지 하는 저력을 보며

특이한 그룹인 걸?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미국 반스 워프트 투어에 한국 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참여를 하게 됐더군요.

이 책'꿈꾸는 소년'은 YB 밴드의 워프트 투어 참여기간의 기록집이자,

그들의 꿈을 모두와 공유하고자 하는 열망이 단긴 책입니다.

동양에서 온 비록 한국 내에서는 인지도가 높다지만,

세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룹이 노래와 열정 하나만으로 각국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곳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저 역시 마음은 미국 서부를 횡단하는 투어를 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락밴드들을 알게되고, 멤버들간의 불화와 밴드원 전부가

유부남인 관계로 벌어지는 일들까지 솔직 담백하게 기록한 이 책은

단순하게 우리는 미국에 가서 이러이러한 일들을 하고 왔다.가 아닌

지금 우리가 한 일들이야 말로 꿈을꾸기 시작한 단계니까

꿈을 이루려면 우리의 실수를 보고 그걸 발판 삼아 앞으로

나아가 주렴~ 하는 당부가 실려 있는 듯 합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들을 재미있게

해나가는 윤도현밴드...

팬이 안 될 수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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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고 놀라지 마시라
케빈 마이클 코널리 지음, 황경신 옮김 / 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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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다르다는 건 남들로 부터 시선을 받기 마련이죠.

자신과 다르다는 두려움, 처음 보는것에 대한 놀람,

두려움의 변형인 혐오, 왜 저럴까? 하는 호기심, 다르다는 것에 대한

안스러움, 살아가는데에 따른 편견과 불편함에 대한 동정의 시선까지...

학습에 의해 그것이 타인에게 무례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시선에 담긴 감정 까지 속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케빈 마이클 코널리'는 선천적으로 두다리가 없이 태어난,

남들은 기어다니다가 어느 시기가 되면 두다리로 일어나건만

여전히 두팔을 땅에 붙인 채 기어다녀야 하는 장애인 입니다.

하지만 레슬링을 배우고, 스키를 배우는 활달한 젊은이 이기도 하죠.

휠체어를 타지 않고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다니는 괴짜 이기도 합니다.

어느 날 해외 여행 중 우연히 찍은 사진...

자신 앞에서는 보이지 않는 표정들을 뒤에서 보며 짓는 것을 보고,

이 책을 기획하게 됩니다.

남과 다른 자신을 보며 사람들이 짓는 표정을 찍기 위해 세계를

여행하며 자신의 뒤를 찍는 것.

 

남과 다르게 태어난 것은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에

남들로 부터 받는 시선이 자신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상처만 감싸 안은채 제자리에 머물 수는 없죠.

살아 있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

케빈도 사진을 정리하며 사람은 물리적 공간은 함께해도 정신적으로는

함께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닫고,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란

모두에게 던져져야 하는 그런게 아닌가 하는 걸 깨닫죠.

 

저도 가끔 저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과 다른 걸 아냐고...?

그렇기에 60억의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곳에서 자연스레

살아가고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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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극한기
이지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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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설들도 소재가 다양해 지고 있구나...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그동안 우리나라 소설은 뭔가 한이 맺혀 있는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청춘 극한기>는 유쾌, 상쾌, 통쾌 합니다.

청춘은 이런것이 아닐까? 얘기 하면서도 아픔 보다는 그 아픔으도 즐긴다~라는

상쾌함이 느껴 집니다.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 에서도 애통함 보다는 통쾌함이 묻어 나옵니다.

읽는 내내 유쾌 합니다.

 

서른 넘어 소개팅을 하게된 반백수이자 안팔리는 시나리오 작가인

주인공.

소개팅은 처음이라는 과학자 양반 남수필을 소개 받는데, 하루만에

주인공에게 홀딱 반해서는 집까지 찾아오더니 덜컥 죽어 버렸다.

사인은 변종 바이러스 감염.

주인공도 어느새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바이러스는 사람을 사랑에 달뜨게 만들고 과거를 현실과

뒤섞어 보여준다는 것.

 사랑의 열병에 신음하며  남수필의 친구 이균과 백신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주인공은 살아 있다는 것의

그 뜨거움을 실감하게 됩니다.

 

오늘도 살아 있다는 것은 하루를 또 격렬하게 싸워

보냈다는 뜻.

내 세포들은 오늘도 열심히 체액을 교환하고 몸안의 산소를 나르며

고군분투 한 것입니다.

자! 여러분 살아있다는 그 즐거움을 느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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