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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
스티븐 베이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근 미래 사람들은 컴퓨터나 핸드폰 대신 머리에 칩을 박고 그것을 통해
연락을 하거나 자료를 저장 하기도 하고, 사이버 머니로 결재를 하게 됩니다.
그 칩이 바로 부스트.
프로그램 관리 팀에서 일하는 천재해커 랠프는 부스트 업데이트 열흘전 프로그램 안에
그 사람의 정보를 마음껏 열람할 수 있는 감시 게이트가 있음을 알게 되고
차단 시키려 하지만 거대 기업의 하수인들에게 납치되어 부스트를 강제 제거 당합니다.
의문의 남자의 도움으로 간신히 탈출 하지만 돈도 사용할 수 없고, 자동차도 운전 할 수 없는 랠프는
어떻게 하든 머리에 칩을 박지않고 살아가는 야생인간(칩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일컬음)
들이 모여사는 남미까지 탈출 하기로 결심 하는데...
작년에 모 핸드폰 어플이 정부에 의해 무차별 감식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큰 파장을 몰고 왔었죠.
개인의 사생활뿐 아니라 숨기고 싶던 비밀까지 고스란히 약점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 이었던지라
모두 분노했었고, 다른 어플로 떠나가게 만든 사건.
부스트 역시 그런 맥락에서 출발 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 더 큰 음모가 도사리고 있죠.(그걸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니...)
이 소설은 머릿속에 칩이 없는게 더 낫다 아니다를 말하기 보다는
기술이 발달 할 수록 그것을 이용해 아무것도 모르는 서민들을 이용하려는 정부와 대기업에
좀더 주의를 기울이자는 것입니다.
핸드폰 앱사건에서 알 수 있듯.
편리성을 내세워 모두가 이용하는 순간 그것이 이용당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 될수 있거든요.
또 편리해 질 수록 그것을 노리는 자들 역시 많아지고...
누군가 알아서 지켜 주겠지가 아닌 내 권리는 내가 찾을 수 있게끔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소설은 긴박함이 넘치거나 빠른 전개는 아니지만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소재로 쓰여서 그런지 공감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