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줘, 레너드 피콕
매튜 퀵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난 오늘 친구를 죽이고 자살할 거야.
왜냐고? 오늘은 내 생일 이니까.
굿바이 마이 버스데이
햄릿의 구절 하나하나를 다 외우고 보가트영화의 대사로 옆짐 할아버지(친구다)
와 대화를 나누는 괴짜소년 레너드 피콕.
18살 생일을 기념하여 가장 친한 친구였던 에드를 총으로 쏴 죽이고 자신도 자살할 결심을 하고
할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P-38권총과 자신에게 그동안 살아갈 힘을준
사람들에게 줄 선물4개를 가지고 학교로 갑니다.
처음 이 소설을 읽으며 SF장르인 줄 알았습니다.
자살을 결심하고 권총을 소지한 채 자신에게 삶의 의미를 주었던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전하기 위해
돌아다니며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레너드 피콕의 생각 이 흘러가는 와중에
미래에서 레너드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발 포기하지 말고 미래를 받아 들이라는 편지를
썼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실 이건 레너드 피콕의 숙제의 일부였죠.
레너드는 자신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해 주던 그 네명을 만나는 동안 사실 희망을 찾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다시금 살 이유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며 저역시 저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죠.
저 역시 남들과 다르고(사람은 누구나 같을 수 없죠 다들 다르기 때문에 재미 있는 것)
제 고민을 남들은 모르기에 저에겐 가장 큰 일이고...
다르다는 것 때문에 10대에는 정신적 충격도 많이 받았었습니다.
발가락 길이가 남들과 다르다던지, 얼굴에 털이 군데 군데 난다던지 하는 것부터 
정신적인 문제까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좀더 
받아들이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 하게 됐죠.
나 자신을 나답게 하는 것.
내가 나로 있을 수 있게 해주는 것.
나를 받아 들임에 따라 남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더군요.
소설을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것 .
그것이 이 소설을 읽어 보게끔 만드는 힘일거라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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