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고 행복하게 1 - 시골 만화 에세이
홍연식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좁디좁은 방을 몇명이 작업실로 나눠쓰며 거기서 신혼 살림마저

시작해야 했던 가난한 만화가라면 넓은 뜰과 산 전부를 담고 있는 집으로 이사 가라면

어떤 기분 일까요?

아마 세상을 다가진 기분 아닐까? 싶으시겠지만 산다는 것은 아마 이럴것이다~와

실제로 겪는 것은 천양지차라는  것을...

서울에 집 얻을 돈조차 없어 시외로 알아본 집.

집에서 살며 손본다는 조건으로 포천쪽.

택시가 아니면 들어갈 차편도 없는 산밑에 있는 집에 세들어 살게 됩니다.

조용해서 만화작업이 잘 되지 않을까 했던 마음은 

주변에 집도 없어 밤이되면 모든 걸 삼켜버리는 어둠과 시시때때로 산에 불법으로 들어가기

위해 찾아오는 등산객들의 쓰레기 투기.

외떨어진데 살아간다는 무서움.

보일러 땔 돈도 없어 연탄으로 연명하며 희망은 스트레스로 바뀌어 몸도 마음도 

엉망으로 만들어 갑니다.

일어날 기운도 없어 누워 앞날을 걱정만 하고

옆에 있는것은 서로밖에 없기에 서로가 서로를 상처주고 또 보듬어 가며

거대한 자연과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하루하루.

모든 독기를 빼내기 위해 아팠던 양.

자신에게 있던 욕심을 포기하고, 하고 싶던 일을 시작하고, 조금씩 텃밭 가꾸는 재미와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법을 깨달아 가는 도중 다시 만나게 되는

인간의 이기심.

작가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고백하 듯 정성을 다한 그림으로 엮어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행복이 어떤 형태고 그것을 얻기까지 어떤 죽을 맛이었는지.

산다는 것은 마냥 기쁜 일만 있는것도 죽어라 죽어라 몰아 부치는 일만

있는 것도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으셨던 듯.

그림 하나하나에 고뇌와 정성을 담아 내셨습니다.   

중간중간 사진과 함께 설명하는 글을 담아내어 그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눈에 보듯 자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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