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은 속삭인다
타티아나 드 로즈네 지음, 권윤진 옮김 / 비채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벽은 기억한다.

그곳에서 슬픔이, 상흔이 배어 나온다.

나는 벽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고 이해하려는

유일한 사람이다.

 

딸아이를 잃고 이혼까지 당하고 독립하기 위해 새로 얻어 들어간 집이

왠지 꺼림찍 하다.

오한이 들고, 짓눌리는 기분. 어지럼증에 구토가 나기도 하고...

수소문 끝에 알아낸 사실은 그 집에서 연쇄살인범에 의해 한 소녀가 죽었다는 것.

딸이 자랐다면 그나이라는 걸 느끼며 그 소녀들을 위로하기 위해 연쇄살인범의 흔적을 뒤 쫓는 파스칼린.

그녀의 사생활은 그로인해 흔들리고 점점 그 사건에

감정 이입이 되어가며 자신을 잃게 된다...

 

감동적이고 슬프며 음산한 느낌을 자아내는 소설 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라는 공간이 그저 콘크리트 덩어리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관찰하고 기록된다는 설정은

왠지 음산 하면서도  스릴러적입니다.

더군다나 주인공이 점점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은

읽는 내내 독자마저 불안하게 만듭니다.

겨울에 내리는 비처럼 애처럽고 스산한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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