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미
구병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참혹하면서도 아름답기 그지 없는 소설 이라는 <아가미> 입니다.

비오는 날에 읽기 좋은 소설 입니다.

습하고 물속에 있는 듯 비가 쏟아지는 요즘 이라면 이 소설의 느낌을 잘 살려주더군요.

소설은 한편의 성인 동화와 같습니다.

자식과 동반자살하기 위해 뛰어든 호수...

그곳에서 아가미로 호흡하며 살아난 '곤'

아버지가 자신을 끌어안고 호수에 뛰어든 순간 까지의 기억을 잃고 자신을 물에서 건진

강하와  강하의 할아버지 손에 자라나는 곤.

그러나 점점 변해가는 곤의 신체는 빛나는 만큼이나 불행을 예고 합니다...

 

읽는 내내 곤과 강하의 관계가 현실적 강하아 꿈같은 존재 곤으로

저에겐 다가 왔습니다.

아름다운 것은 남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만 간직 해야 한다는

어릴적 들었던 엄마의 말에 따라 곤을 숨겨두는 강하...

남에게 들킬까 숨겨 두면서도 언젠가는 곤을 떠나보내기 위해 돈을 모으고,

곤은 강하의 삶에 도움이 될까 호수 밑을 뒤져 돈 될만한것을 모읍니다.

그러다가 거짓된 꿈인 약에 취해 곤을 탐하는 강하의 어머니 라는 존재...

꿈이 현실로 나올때 그것은 더이상 꿈이 아니게 되죠.

곤을 떠나 보내고도 잊지 못하는 강하.

나중에 소녀에게 꿈을 심어주고 사라진 곤의 모습에서

어릴적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 결국 현실에 떠밀려 살아가는

도시인의 모습을 보게 된것은 저 뿐일지...

비오는 날의 한바탕 꿈같은 소설 <아가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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