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난 죽고 없을 거야 탐 청소년 문학 2
줄리 앤 피터스 지음, 고수미 옮김 / 탐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당신이 세상을 마감할 시간은 오늘부터 23일 뒤입니다. 준비하겠습니까?

 

목에는 보호대를 차고, 손목엔 그은 자국 투성이소녀

데일린...

그녀는 어디를 가건 왕따다.

책과 컴퓨터만이 유일한 친구...

몇번의 자살시도가 실패하고 어디를 가건, 무엇을 하건 부모님의 감시에

살아 가면서도 자살만을 생각한다.

그런 그녀가 발견한 사이트는 자살 사이트.

자살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자살 날짜를 예고해주는 대신

절대 사이트내의 다른 사람의 자살을 설득하면 안되고,

한번 탈퇴하면 재가입이 안되는 사이트...

그녀는 그 사이트에 가입하고 다른 사람들이 토해내는 자살

이유들을 읽는다...

그 즈음부터 자신에게 접근하는 하얀소년...

옛날의 자신을 보는듯한 합창단의 소녀.

그녀는 자살결행일이 다가오며 모든것으로 부터 멀어지려 하지만...

 

이책은 조금 건조하다.

읽고 있다보면 데일린이 목에 차고있는 보호대처럼 목을 조여온다.

뚱뚱함, 성폭행, 왕따, 학교내 폭력...

게이라서, 레즈비언 이라서 또는 오해로 인한, 못생겨서...

피해를 보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리고, 거기에 대응하듯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살고자 하는데

죽어가는 사람도 나온다.

사람이 자신을 포기하기 까지 얼마나 걸리는 것일까?

얼마만큼의 이유가 필요한 것일까?

 

엄마 아빠한테 말할 수 있으면 이런 게 좋겠다.

"나를 돕고 싶으면, 죽게 도와주세요." ---100P

 

작가는 청소년 도서임에도 친절하지가 않다.

이래야 한다거나 저래야 한다는 이야기 보다는 건조하게 상황을 보여주어

자신이 어땠는지, 아니면 타인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투영해보게 만든다.

산다는 것의 무게에 대해 그저 지켜 보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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