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마게 푸딩 - 과거에서 온 사무라이 파티시에의 특별한 이야기
아라키 켄 지음, 오유리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우선 촌마게가 무엇이냐~하면 사무라이들이 하는 그 길쪽하게

삐죽 솟은상투 이름 입니다.

푸딩은 우리들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간식중 하나죠.

이 책은 싱글맘 앞에 타임슬립으로 나타난 사무라이가 현대에

적응해 나가며 요리를 배우고, 그로인해 비뚤어졌던 아이도 아버지의 사랑을 배우게 되고,

일만 알던 엄마도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는 상투적인 내용 입니다만,

그 상투적 스토리 속에 작은 에피소드들이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붓으로 수첩에 일일이 장보는 법 - <원하는 물건은 장바구니에 담아 계산대로 가져가

계산한다. 그러나 원한다고 전부 담다가는 돈이 모자른다.>

<물건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기간은 세일 때 뿐.>

이런식의 메모 라던가.

TV의 시대극에 빠져 텔렌트가 분장 한거라는 걸 알면서도 연속극의

쇼군을 한번만 만나보길 소원하고,

우연히 TV요리 대회에 나가게 되어 사무라이 복장으로 우승하여

가부장적 말투의 TV스타로 떠오르게 되는 둥.

식상할 것 같은 소재로 자칫 외면 받을것 같은 책을 자잘한 에피소드들로

슬며시 웃음지으며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습니다.

2010년 7월 일본에서는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 이틀만에

34,056명의 관객을 동원 했다니 재미는 보장 된거죠.

타임 슬립이라는 오버스러운 소재 이지만 잔자한 느낌을 안겨줄 만큼

가족적인 이야기로 승부하는 소설 <촌마게 푸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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