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다락방 - <마음 가는 대로> 두 번째 이야기
수산나 타마로 지음, 최정화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수산나 타마로씨의 <마음 가는 대로>의 속편 격인

<엄마의 다락방>이 나왔어요. 





10년만에 나오는 속편 이라는 것은 둘째치고 솔직히

<엄마의 다락방>은 읽고 싶은 마음 반

읽고 싶지 않은 마음 반이었어요.

손녀 딸에게 보내는 할머니의 어쩔 수 없는 사랑과 비밀을

담은 <마음 가는 대로>는 그자체로 완성된 소설 이니까요.

수산나 타마로 역시 속편을 쓸 생각은 없었다고 해요.

하지만수 많은 팬들이 속편을 원한다고 졸라대는 사이 마음 속에서

속편의 내용이 그려 졌답니다. 





소설은 마르타의 생각의 흐름과 엄마, 아빠의 편지로 진행이 됩니다.

<엄마의 다락방>역시 속편 이면서 하나의 독립된 소설로서 작용 해요.

그래서 전편의 이미지에 간섭하지 않으면서 속편의 기능을 하네요.

또한 10년의 세월동안 작가가 관조하고 사유한 삶이 작품에 녹아나

산다는 의미를 되새김 하게 하네요.

 

습관적인 삶을 살면서 자신에게 어떤 질문도 하지 않는 사람은

중력의 법칙에 굴복해서 아래로 추락하는 일에 익숙해요.

식물 꼭대기의 세포들이 식물을 위로 자라게 만들듯

우리가 품은 질문이 우리를 하늘로 이끌 수 있어요. -238p

 

사람들은 도대체 신이 어디 있느냐고 힐난했어요. 손가락 한번만

까딱하면 이 처참한 살육을 끝냈을 텐데, 왜 신은 그 악마들에게 불벼락을 내리지 않느냐고요.

-그럴 때 난 이렇게 되물어요. 그럼 인간은 어디 있었죠?

천사 다음으로 창조된 인간 말이에요.

인간이 그 가스실을 지은 거예요.

.

.

선택할 힘을 가졌던 인간들이 바로 그런 짓을 저질렀죠. -241p

 

한번쯤 자신의 존재의 이유와 고독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 소설을 읽으며 공감할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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