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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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읽다보면 마치 세네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가령 제비꽃을 표현 할 때에도  두세문헌에 나온 표현이

와르르~ 쏟아져서는 아하~ 이런 식으로 표현 하기도 하는구나~

하는 기쁨을 안겨 주니까요.


특히 이번책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에서는

자신의 지적 문학적 지식을 모두 보여주리라고 작정 하신 듯

어릴때부터 탐닉한 소설들의 내용부터 백과사전 같은 지식까지

씨줄과 날줄을 엮어내듯 줄줄 풀어내 한편의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로아나...'는 읽는다기 보다 감상하듯

흐름을 따라가게 되네요.

 

이 소설은 59살에 병으로 쓰러졌던 남자가 깨어나는 장면부터 시작 합니다.

(무슨 이유로 쓰러 졌던건지는 나오지 않지만 혈압 얘기가 계속 나오는 걸로 봐서

혈압이나 뇌졸증이 아닐지...)

백과사전적인 지식을 자랑 하지만 정작 자신의 개인적인 일들은

하나도 기억 못하는 잠바티스타 보도니 - 일명 '얌보'

는 고서적상.

사물에 대해서는 여러문헌에서 나온 설명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의 느낌을 모르는 그를 위해 아내 파올라는 얌보가 어린시절을 보낸

시골집에서 기억을 되새겨 보라고 내려보냅니다.

어린시절 읽던책과 노래에 둘러싸여 점점 기억을 되집어 가는새

뭔가 중요한 기억이 봉인되어 있다는 걸 깨닫고 진실에 접근해 가게 됩니다.

 

76세의 나이에 이런 정열적인 글을 써내다니 정말

감탄밖에 안나오네요.

물론 이탈리아의 노래라던가, 소설에대한 지식의 한계로

다 즐기지는 못하지만 그 느낌 만큼은 스릴러 못지않은 소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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