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사람들
아리안 부아 지음, 정기헌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살면서 한번은 자살 충동을 겪는다고 합니다.

저도 한 때 자살을 꿈꾸었던 적이 있습니다.

죽음은 내 세계가 사라진다는 것...

혼돈으로 가득찬 내 세계..그 혼돈을 바로 잡기가 버거워

주위의 모든걸 파괴...혹은 소멸 시키고 싶었던 것이죠.

이 책은 무책임한 죽음이 남겨진 사람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보여 줍니다.

작가는 기자 출신이었던 자신의 경험을 잘 살려서 죽음을 겪은

가족들의 아픔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피에르와 로라 부부는 어느날 둔탁한 소음을 듣고

창밖을 내다보는 순간.

자신들의 둘째 아이<드니>가  7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을 알게 됩니다.

왜...? 자살한 것일까...?

식구들은 모두 죄책감에 시달리죠.

피에르는 의사라는 자기 신분에 아들의 우울증을 몰른것이 아닐까...

로라는 아들을 너무 일찍 독립 시킨것이 아닐까...

드니의 누나 디안은 자신이 동생을 안  보살핀것이 아닐까...

막둥이 알렉상드르는 모두가 변한것에 상처를 받고...

모두가 그렇게 아픔을 겪게 됩니다.

 

이 책은 자살이란 죽은자 하나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식구들도

같이 끌고 죽는 것과 마찬 가지라는 걸 보여 줍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가슴엔 구멍이 뚫리는 법이죠.

살아 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죠.

하지만 힘든 일을 겪은 자만이 그 뒤의 휴식의 달콤함을 알듯.

살아가는 자만이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알 자격이 있다고 보니다.

죽음이란 언제나 의도하지 않게 오는 것이기에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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