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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물고기
권지예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어떤 사람들은 태어날 때 부터 슬픈 사랑에만 빠지도록 결정되어 있어~
-자우림 <마왕>
슬픈 사연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 처럼 과거가 있는 사람의
분위기를 파악해 사랑에 빠지나 봅니다.
너무나도 운명적 사랑 이지만 잔잔한 호수 수면아래
썩은 뻘에서 기어나오는 벌레처럼, 기분나쁜 음습함을 내포하는
슬픈 소설 <4월의 물고기> 입니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운명의 수레바퀴가 연상이 되네요.
구르기 시작한 바퀴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멈출 수 없다.
힘이 다해 쓰러지기 전까지는...
이렇듯 굴러가는 운명에 휩싸여 끝을 예감하면 서도
무작정 굴러갈 수밖에 없는 서인과 선우.
서로가 서로를 파멸로 인도할 걸 알면서도 자신들에게 남은 마지막 하나는
서로인 걸 예감 하듯이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표지가 너무 이뻐서 책을 받고 한동안 표지만 찬찬히
뜯어 봤습니다.
가끔 표지에 반하게 되는 책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