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조창인씨 눈물 삼부작중(제 지인이 붙인 이름입니다-가시고기,등대지기에 이어)

마지막 '길' 입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앞세워 보내고

같이 손잡고 걷고 있는지....뒤로 쳐저 걷는 사람은 누군지...

조창인씨도 소설 속에서 삶의 구석으로 몰린

절름발이 소년 승우를 통해

인간은 혼자서도 살 수 있는지 묻습니다.

뇌종양으로 죽어가는 동생을 떠나 보내면 혼자

살 수 있는지.....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고 하죠.

혼자 감내해내고 혼자 고독과 싸우며

달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해서...

하지만 등수없는 마라톤이라면 천천히

걸으며 절룩거리는 승우에게 잠시 손을 내밀어 줄 사람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이란 온기 속에 있다보면 잠시의 추위를 견딜 수 없지만

추위 속에 있는 사람에겐 잠시

손을 녹여주는 것만으로도 한참 버티어

나아 갈 힘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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