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타 왕조현
유경선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왕조현...

제 학창시절엔 홍콩영화가 물밀듯이 들어와 한국영화가 설 자리가 없을

정도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었죠.

남자배우라면 주윤발 ,장국영, 적룡등이 영웅본색으로 유명해졌고,

여자배우 하면 왕조현을 능가할 배우가 없었으리라 봅니다.

처음 대한극장에 '천녀유혼'이 걸렸을 당시엔 성인영화같은 포스터삘로 외면을 받아

별 재미를 못보고 이류극장으로 물러나면서 싼값에 영화를 본 사람들에 의해 재미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삼류극장에서는 학생들이 입소문으로 연일 사진기를 들고 출근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부랴부랴 다시 일류극장에서 상영하는 웃지못할 사태까지 일으킨 유명한 영화죠.

그때 유령역으로 나온 키큰 청순한 저 배우는 누구냐로 연일 반에서 떠들고,

그때 저희 학교에도 13번이나 이 영화를 보고 왕조현 사진을 찍어다 파는

친구도 있었고.

새벽에 하는 영화음악 코너에 거의 매일이다 시피 나오는, 홍콩발음의 영화음악을 따라

외우게까지 만든  왕조현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입니다.

그런 만큼 책 제목이 남다르다고나 할까요?

저역시 잡지와 브로마이드를 스크랩하여 코팅 했었던 적이...흠~흠!

 

표지만 보면 로맨스 소설이 아닐까 하지만

이 소설은 남자 얘기가 잠깐 나오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왕조현(동명이인)양의 영화판에서의 고군분투기 입니다.

나름 이쁘게 생겼지만 홍콩배우 왕조현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얼굴이 비교되어 무시당해온 왕조현양.

죽어도 영화랑은 안친해 지겠다는 다짐과는 달리

운명은 그녀를 영화판으로 인도 합니다.

미모로는 딸리지만 뚝심 하나로 영화계를 평정하기 위해

온갖 루머와 음모속에 영화를 살리기 위해

몸바치는 왕조현의 사회생활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집니다.

 

 

소설의 전개가 MBC프로덕션에서 출간해서...라는 제

편견 때문일지는 몰라도 상당히 드라마틱하게 전개 됩니다.

영화계 뒤쪽의 일도 상세히 그려지고 배우와 제작사간의 관계도

알수있게 해주네요.

영화배우로 외국 배우이면서도 우리나라에 한 획을 그은 배우 왕조현씨의 이름을 빌어와

똑같은 이름으로 영화계 이면의 일들을 파헤쳐 놓은것이 상당히 비꼬는 식으로 느껴집니다.

소재 자체는 흥미로운데 에피소드들은 기존소설들의 그것을 답습하느라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 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추억이 떠올라서 흐뭇하게 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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