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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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울더라도 걱정하지 마. 불쌍해하지도 말고. 내가 마음이 아프면 아픈대로 내버려둬. 하지만 당신이 고마워. 내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해줘서."
그건 나도 몰랐던 전쟁이었다. 그런 전쟁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3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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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지로_ 편집자 중에 많아. 정신과의사인 친구도 편집자와 만나기 무섭다더라고. "환자를 만나는 것 같다"라더군.
다로_ 선생님, 저 웃음이 안 나와요.(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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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친구들도 많고 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과분한 사랑도 받습니다. 그는 내게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와서 그 많은 일들을 하고 그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느냐며 신기해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이 세상에서 쓸모없는 인간이 된 것처럼 느껴져서 지금보다 더 괴롭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나는 당신이 준 약을 매일 삼키며 이 모든 일을 합니다. 그러다 그 약도 내 고통을 잠재워지 못하면 나는 당신에게 달려갑니다.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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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가 처방해주는 몇 일의 약과 위로하듯 해주는 몇 마디 말이 지금 내가 받는 이 고통에서 날 벗어나게 해주지 못하리라는 것을. 하지만 매번 속아넘어가듯 나는 아플 때면 하나의 종교처럼 그에게 매달리고 매달렸습니다.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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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나는 계속 아팠습니다. 그 아픔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뼈가 부러지거나 살이 찢어져 붉은 피가 보이는 상처가 아니었습니다. 호소할 수 없는 고통만큼 괴로운 것은 그것이 나를 고독하게 만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마치 내가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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