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의 말을 꺼내보면 알게 되는 게 있다. 희망이란 말은 희망 속에 있지 않다는 걸. 희망은 절망 속에서 피는 꽃이라는 걸. 그 꽃에 이름이 있다면, 그 이름은 아마 `그럼에도 불구하고`일 거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들은 자기들이 격리된 이유를 찾으며 두려워하는 자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타루가 본 사람들의 눈빛은 하나같이 텅 비어 있었고,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던 것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데 대해 슬퍼하고 고통받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항상 죽음에 대해 생각할 수는 없어서 그들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휴가중이었다. 타루는 다음과 같이 썼다. `그러나 최악은 그들이 잊힌 사람들이며 그들이 그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을 알던 사람들은 다른 것을 생각하느라 그들을 잊고 있었기에 그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그들을 구해내려고 교섭하거나 계획을 짜느라 진이 빠져 그들을 잊어버렸다. 그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결국에 가서는 아무리 불행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할지라도 어떤 사람을 정말로 상각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을 정말로 생각하는 것은 그 어떤 것에도, 살림 걱정이나 날아다니는 파리, 식사, 가려움 같은 것에 결코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매 순간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리와 가려움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인생은 살기 어려운 것이다. 그들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국 침묵을 지키고 서로를 불신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불신 같은 것이 회색빛으로 빛나는 하늘에서 붉은 수용소 위로 쏟아져내리고 있었다.
그렇다, 그들은 모두 불신하는 표정이었다. 강제로 격리된 데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자기들이 격리된 이유를 찾으며 두려워하는 자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타루가 본 사람들의 눈빛은 하나같이 텅 비어 있었고,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던 것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데 대해 슬퍼하고 고통받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항상 죽음에 대해 생각할 수는 없어서 그들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휴가중이었다. 타루는 다음과 같이 썼다. `그러나 최악은 그들이 잊힌 사람들이며 그들이 그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을 알던 사람들은 다른 것을 생각하느라 그들을 잊고 있었기에 그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그들을 구해내려고 교섭하거나 계획을 짜느라 진이 빠져 그들을 잊어버렸다. 구출을 생각하느라 구출해야 할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결국에 가서는 아무리 불행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할지라도 어떤 사람을 정말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을 정말로 생각하는 것은 그 어떤 것에도, 살림 걱정이나 날아다니는 파리, 식사, 가려움 같은 것에 결코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매순간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리와 가려움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인생은 살기 어려운 것이다. 그들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근데 이상한 거 있지. 굉장히 즐겁게 수다 떨고, 맛있는 식사를 얻어먹고, 지하철역까지 배웅해줬는데, 헤어지면서.... `고마워요` 내가 할 말인데, 싶었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사람말고는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좋아하고 좋아하고 또 좋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