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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 임윤택 에세이
임윤택 지음 / 해냄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한번 뿐인 인생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근원적인 문제이지만 여기에 당당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 역시 쉽게 자신있게 대단할 수 없는 문제이긴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비록 연예인이 쓴, 다듬어지지 않은 책이었지만 그 진실함이 묻어나는 이 책에 꽤나 감동 받았다.
때로는 너무나 성공해서 너무나 글솜씨가 유려해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공감이 되지 않는 책들이 있다.
거칠고 투박하고 간결한 문체에 더 끌리게 되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간혹 어떤 일을 하다보면 마치 벽돌을 쌓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내가 하는 뭔가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잘 다져지고 있는 느낌... 그 느낌이 강할 수록 결과도 좋았다.
반대로 하고 있는 내내 뭔가 손끝으로 부서지고 흩어져 나가는 느낌이 드는 때도 있다.
역시나 그런 일은 마무리도 결과도 다 엉망이 되기 쉽상이다.
울랄라 세션의 노래는 나도 참 좋아한다.
신선하고 경쾌한 그 느낌이 좋고 왠지 모르게 마음을 뒤흔들기도 한다.
그 리더의 이야기이다. 리더 임윤택의 짧지만 짧지 않은 경력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다소 진부하고 평범하게 인생을 살아온 나에게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는 꽤나 색다르게 느껴진다.
내가 이런 생각으로 공부하고 일하는 순간에 엄청난 고민와 노력으로 다른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이 있구나하는 걸 느끼게 된다.
인생은 참으로 다양한 얼굴을 지닌다. 그 색깔이 어떻든 열심히 해나가는 사람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그 동안 최선을 다해 인생을 고민하고 달려와 준 임윤택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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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세션 임윤택
저자 임윤택(그룹 울랄라세션 리더)은 중학교 때부터 온갖 댄스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춤에 빠져 밤낮없이 연습에 몰두한 춤꾼. 스무 살에 세 번째로 들어간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 진학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만 1학년 2학기, 댄스 공연 스케줄이 너무 많은 바람에 고민하다 대학에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중퇴를 결심했다.
고등학교 이후 그가 꾸려온 안무단만도 무려 다섯 개가 훌쩍 넘는데, 그 중에는 이스케이프나 겟 백커스, M.O.K. 같은 춤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음직한 팀도 있다. 『삼국지』에서 인간의 도리를 배우고 『이솝우화』에서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터득했으며, 여행과 영화 등의 경험을 통해 무대 연출까지 기획하는 그는 뭐니 뭐니 해도 사람들과의 인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런 까닭에 힘든 무명생활 중에도 그를 의지한 친구와 동생들이 함께한 팀인 울랄라세션이 196만여 명의 경쟁자를 뚫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 지금의 현실이 외롭고 힘들어도 내일의 목표를 향해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무작정 앞으로 달려가는 그는 진정 이 시대의 뜨거운 청춘 아이콘이다. “임 단장, 어렵게 생각지 말고 그냥 살아온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봐. 진정성만큼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도 없지.
임 단장이 겪은 일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거야.” 이외수 선생님의 조언처럼 이 책이 읽는 이의 마음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다. 내가 15년 동안 꿈을 향해 걸었던 것이, 그리고 앞으로도 이 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이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그동안 내가 흘린 땀방울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어낸 것처럼,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 시작하는 나의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