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참을 수 없다면 똑똑하게 - 분노하지 않고 이기는 22가지 습관
전겸구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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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라고 하면 난 꼭지가 돈다라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화가 나면 머리가 아프고 뒷골이 땡기는 생리적인 현상도 생각난다.

 

누구나 살면서 무수히 많은 "화"와 부딪히게 된다.

화가 나는 포인트가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대게는 사소한 것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때로는 어처구니 없는 일에도 혼자 화를 내며 날뛸 때도 있다.

 

나는 보통 화가 나면 머리가 아프다.

가끔은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고나서야 내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느끼기도 한다. (둔한건가...)

 

나는 비상식적인 행동과 말에 화가 나는 편이다.

무례하거나 비이성적으로 행동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하는 것에 많이 화가 나고 때로는 격분하기도 한다.

서로에게 일정한 예의를 지키며 행동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남에게 자신은 쿨하게 행동하는 줄 아는... 즉, 그냥 단지 무례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남의 고통에는 굉장히 관대(?)하고 자신의 고통에는 민감한 철면피들도 많다.

 

자신의 화를 현명하게 다스리는 일들은 자신을 위해서 남을 위해서 꼭 필요한 기술인 것 같다.

평소 사소한 일에도 목숨을 거는 사람들(나를 비롯해서)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똑똑하게 화를 다스리는 법’의 저자 전겸구 박사의 두 번째 ‘화’ 이야기
화만 잘 내도 인생이 달라진다!


요즘 사람들은 사소한 사건에도 잘 예민해진다. 한 가지 사건이 끝나기 전에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회사에서는 득달거리는 상사 눈치를 보고, 저녁에는 거래처 사람 접대에, 주말에는 아이를 돌보고, 대출금 갚을 걱정을 해야 한다. 이렇게 늘 바쁘고 피곤한 일상에 시달리다 보니 상대방이 조금만 기분 나쁜 말을 해도 ‘팩’ 하는 반응이 나타난다. ‘지하철 막말녀’나 ‘편의점 폭풍녀’ 같은 현상들이 그래서 일어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이어 발생하는 사건 속에서 사람들은 지쳐 거꾸러진다. 빠른 기간 안에 부정적인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다 보니, 그로 인한 축적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심각할 경우에는 우울증이 생기고, 극단적인 경우엔 자살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분노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화, 참을 수 없다면 똑똑하게』(21세기북스 펴냄, 전겸구 지음)에서 저자는, 분노관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쓸데없는 분노를 소극적으로 줄이는 데 있지 않고, 행복한 삶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무리 간절하게 행복한 삶을 소망한다한들, 강력하고 치명적인 힘을 가진 분노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절대 행복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화’와 관련한 스물두 가지의 원리와 불필요한 분노를 없애는 다양한 실천 방법과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담아내 분노 관리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도모하고, 비교적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기법을 소개함으로써 한순간의 성찰이나 느낌을 넘어 실제적인 변화를 이끄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를 가라앉히는 음식을 들라’ ‘과거의 덫에서 벗어나라’ ‘나 메시지로 표현하라’ 등
신체적ㆍ심리적ㆍ사회적 수준에서 접근한 체계적인 분노 레슨 22


분노관리에서 가장 근원적인 원리는 ‘분노가 우리를 죽인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사는 것이다. 사실 분노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가장 근원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분노가 단순히 신체적 수준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영적 수준에 이르기까지 모두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분노는 나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분노 상황에서 외부적인 측면만 바라보면서 ‘∼때문에 화가 난다’고 생각하지만 분노는 내가 선택하는 것으로, 나는 분노로 인해 죽어 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더 나아가 분노의 에너지를 잘 활용하면 분노는 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출간된 ‘분노 관리’ 도서들과 세 가지 차이가 있다. 첫째, 단순히 ‘분노관리’만 다룬 게 아니다. 하버드 대학교 생리학 교수였지만 심리학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월터 캐논Walter Cannon이 말했듯이, 스트레스의 핵심은 정서적 스트레스(분노, 슬픔, 무서움, 수치심, 죄책감 등)다. 그런데 정서적 스트레스 가운데서도 가장 근원적이고 치명적인 것이 무엇인 줄 아는가? 바로 분노다. 때문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원리와 기법들은 분노관리뿐만 아니라 스트레스관리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둘째,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수준으로 분리해 분노관리의 중요한 원리와 기법을 22가지로 정리했으며 전인적으로 다루고 있다. 셋째, ‘분노 표현’을 독립된 장으로 묶어서 제시했다. 분노관리 특강, 세미나, 워크숍, 강사 교육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화를 똑똑하게 낼 수 있는가’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저자는 각 챕터의 마지막에 별도의 장을 마련하여 그 장에서 중요하게 다루었던 주요 기법들을 요약하여 독자들이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 준비되었는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원리들을 이해하고 기법들을 적용하면서 새로운 변화 속에 흥분과 기쁨을 경험해 보라. 신체적으로 편안하고, 심리적으로 성장하며, 사회적으로 향기로운 관계를 맺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적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이 축제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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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 임윤택 에세이
임윤택 지음 / 해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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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뿐인 인생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근원적인 문제이지만 여기에 당당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 역시 쉽게 자신있게 대단할 수 없는 문제이긴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비록 연예인이 쓴, 다듬어지지 않은 책이었지만 그 진실함이 묻어나는 이 책에 꽤나 감동 받았다.

때로는 너무나 성공해서 너무나 글솜씨가 유려해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공감이 되지 않는 책들이 있다.

거칠고 투박하고 간결한 문체에 더 끌리게 되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간혹 어떤 일을 하다보면 마치 벽돌을 쌓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내가 하는 뭔가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잘 다져지고 있는 느낌... 그 느낌이 강할 수록 결과도 좋았다.

반대로 하고 있는 내내 뭔가 손끝으로 부서지고 흩어져 나가는 느낌이 드는 때도 있다.

역시나 그런 일은 마무리도 결과도 다 엉망이 되기 쉽상이다.

 

울랄라 세션의 노래는 나도 참 좋아한다.

신선하고 경쾌한 그 느낌이 좋고 왠지 모르게 마음을 뒤흔들기도 한다.

그 리더의 이야기이다. 리더 임윤택의 짧지만 짧지 않은 경력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다소 진부하고 평범하게 인생을 살아온 나에게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는 꽤나 색다르게 느껴진다.

내가 이런 생각으로 공부하고 일하는 순간에 엄청난 고민와 노력으로 다른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이 있구나하는 걸 느끼게 된다.

인생은 참으로 다양한 얼굴을 지닌다. 그 색깔이 어떻든 열심히 해나가는 사람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그 동안 최선을 다해 인생을 고민하고 달려와 준 임윤택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울랄라 세션 임윤택

 

저자 임윤택(그룹 울랄라세션 리더)은 중학교 때부터 온갖 댄스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춤에 빠져 밤낮없이 연습에 몰두한 춤꾼. 스무 살에 세 번째로 들어간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 진학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만 1학년 2학기, 댄스 공연 스케줄이 너무 많은 바람에 고민하다 대학에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중퇴를 결심했다.

 

고등학교 이후 그가 꾸려온 안무단만도 무려 다섯 개가 훌쩍 넘는데, 그 중에는 이스케이프나 겟 백커스, M.O.K. 같은 춤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음직한 팀도 있다. 『삼국지』에서 인간의 도리를 배우고 『이솝우화』에서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터득했으며, 여행과 영화 등의 경험을 통해 무대 연출까지 기획하는 그는 뭐니 뭐니 해도 사람들과의 인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런 까닭에 힘든 무명생활 중에도 그를 의지한 친구와 동생들이 함께한 팀인 울랄라세션이 196만여 명의 경쟁자를 뚫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 지금의 현실이 외롭고 힘들어도 내일의 목표를 향해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무작정 앞으로 달려가는 그는 진정 이 시대의 뜨거운 청춘 아이콘이다. “임 단장, 어렵게 생각지 말고 그냥 살아온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봐. 진정성만큼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도 없지.

 

임 단장이 겪은 일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거야.” 이외수 선생님의 조언처럼 이 책이 읽는 이의 마음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다. 내가 15년 동안 꿈을 향해 걸었던 것이, 그리고 앞으로도 이 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이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그동안 내가 흘린 땀방울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어낸 것처럼,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 시작하는 나의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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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가? - 서른 살의 선택, 한비자에서 답을 찾다
김태관 지음 / 홍익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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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왜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가...

우리는 왜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하는가... 라고 다시 바꿔 말하고 싶다.

 

뜬금없이 무수한 드라마 속의 재벌 2세 등의 남자 주인공들이 떠오른다.

자신감에 차있고, 자신의 기준이 명확하여 오만할 정도이고, 다른 사람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넘치고...

(물론 여자 주인공에는 꼼짝 못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뜬금없이 그런 드라마 주인공들이 떠올랐다.

왜냐하면 그들은 드라마 속의 만들어진 인물일 지언정 제왕의 자리에 있는 리더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리더들의 모습에 우리는 울고웃고 드라마에 빠져버렸던 것은 아닌가?!

 

이 책은 제왕의 책이라고 불리는 한비자의 책이다.

인간을 이기적 존재로 규정하며 나라의 정치질서는 절대 군주의 엄격한 법 집행을 통해서만 유지된다는 그 법가 사상의 한비자 말이다.

개인적으로 중고등학교 시절 아이러니하게도 상반되는 느낌의 도가와 법가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노자의 책과 한비자의 책을 연달아 읽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생각이 다시금 떠올랐다.

동양철학은 읽으면 읽을수록 맛이 배어나온다. 개인적으로 서양철학보다 동양철학을 좋아하는 이유다.

 

물론 뜬금없는 드라마 주인공 타령과 한비자의 책을 엮어버린 건 내가 어쩔 수 없는 아줌마라는 그런 것 같기는 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을 다스리는 제왕이다!
스스로 일어서야 하는 이립(而立)의 나이에
‘제왕학의 교과서’ <한비자>에서 배우는 최고의 도전, 최고의 인생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을 끝내고 거대한 대륙을 하나로 통일한 진시황이 젊은 시절부터 탐닉했던 책이 있다. 바로 <한비자>다. <한비자>는 인간을 이기적 존재로 규정하며, 나라의 정치질서는 절대 군주의 엄격한 법 집행을 통해서만 유지된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 수많은 동양고전 중 <한비자>가 ‘제왕학의 교과서’라 불리는 이유다.

<한비자>는 오직 한 부류의 인간들, 즉 최고의 자리에 있는 제왕을 겨냥하여 쓴 책이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각계의 리더들, 조직의 수장을 위한 책인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다스리는 제왕이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왕국을 세워보겠다는 야망을 품은 젊은이라면, 밀림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최종 승자가 되는 방법이 담긴 <한비자>를 더욱 가까이 해야 한다.

공자는 서른 살을 ‘이립(而立)’이라 일컬었다. 세상을 향해 일어서야 하는 나이라는 뜻이다. 오늘을 사는 서른 살에게 치열한 생존경쟁이 주는 삶의 무게는 춘추전국시대보다도 더 무겁고 두렵다. 이것이 세상살이의 엄혹함을 절감하는 서른 즈음의 독자들에게 <한비자>의 지혜를 담은 이 책을 권하는 이유다. <한비자>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일으켜 세우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왜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가?
‘운명에 끌려가는 사람이 아닌 운명을 이끌고 가는 사람이 되어라’
<한비자>의 냉정한 충고가 서른 살의 당신을 깨운다


한비자는 냉혹한 세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냉정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 책에서는 황제에게 주어진 ‘형벌’과 ‘포상’이라는 두 개의 칼로 지략과 책략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한비자의 치세철학을 4장으로 나누어 황제의 칼을 찾는 법, 익히는 법, 뽑아드는 법, 그리고 지혜롭게 내려놓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한비자에 실린 수많은 일화들을 인용하여 ‘인정의 눈물로 칼끝을 닦지 말라’는 까칠한 조언과 ‘소리 없이 웃고 눈물 없이 울어라’라는 예상을 깨는 충고, ‘빛나되 번쩍거리지는 말라’는 인생의 진리 등을 담아냈다. 저자의 목소리를 듣노라면, 행간에 가득한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든다.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고 한다.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시간을 가장 애달프게 보내고 있을 사람들이 있다. 바로 30대다. 청춘이 아프다며 서로를 도닥이고 있기에는 이미 깨우친 현실이 싸늘하고, 아프지도 못하는 인생이라며 절망하기에는 아직 파릇파릇한 포부가 넘치는 서른. 그런 그들에게 전하는 ‘세상을 이끄는 엄격한 깨우침’과 ‘인생을 다루는 진리’가 담긴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스스로의 안에 들어 있는 보물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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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
브랜든 포브스 외 지음, 김경주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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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라디오 헤드라는 그룹을 아는가?!

아니면 영화 씨클로의 배경음악 Creep을 아는가?!

알아도 알지 못해도 이 책을 읽는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다시 그들의 음악을 듣게 될 것임에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들은 더이상 자신들의 노래인 Creep을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Creep를 듣고 싶고 가장 좋아한다.)

단지 이건 상징성을 나타낸다.

더이상 나약한 패배자가 아니라는 상징성 말이다.

 

라디오 헤드는 철학하는 밴드가 아니라 그들과 노래 자체가 그냥 철학이다.

시대를 반영하고 의심하고 사유하고 깨내려는 그들의 사상이 바로 그냥 철학의 한 부분이 된 것이다.

 

이번 여름 2주간 비엔나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클래식, 오페라, 온갖 음악을 끊임없이 듣고 느꼈다. 그리고 항상 내 손에는 이 책이 들려있었다.

여유롭게 사유하는 그곳에서 오히려 이 책을 더욱 탐닉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오히려 한국에 돌아와서는 다시 읽혀지지가 않았다... 여유라는 녀석이 도망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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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밴드 1위 라디오헤드
그들의 역사적인 첫 내한이 다가온다!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전 세계 청춘들의 송가 이 발표된 이후 지난 10년 이상 동안 국내 섭외 요청 1순위였던 밴드 라디오헤드가 드디어 온다. 국내 팬들이 염원했던 그들의 내한 소식이 전해지던 날, 인터넷에는 관련 검색어가 빗발쳐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점령했고, 언론에서는 관련 소식을 분단위로 내보내기에 바빴다. 폭설이 내리던 날이었다. 팬들은 가장 순도 높았던 감성으로 점철되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다시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찾아 듣고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최근 그들의 공연 세트 리스트 중에 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크립Creep을 부르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음악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두터운 텍스트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더 이상 ‘낙오자’의 슬픔을 노래하지 않는다. 라디오헤드 이후 비슷한 밴드들이 트렌드를 이루며 ‘브릿 팝’의 전통을 만들어 나가고 있지만 정작 라디오헤드는 그러한 범주에 묶이지 않는다. 가장 팝적인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두 번째 앨범 이후 그들은 세 번째 앨범 를 통해 대중음악 역사에 남을 밴드가 되었다. 그러나 성공을 뒤로 한 채 라디오헤드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앨범 을 발매했고 팬들과 평단은 패닉에 가까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청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가사와 전위적인 사운드의 조합은 그 다음 앨범으로도 이어졌고, 라디오헤드의 음악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두터운 텍스트가 되었다. 그래서 라디오헤드의 신비한 매력은 철학적인, 인문학적인 접근을 했을 때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딱딱했던 철학이 음악처럼 꽂힐 것이다

이 책은 독창적인 이 밴드의 예술적, 산업적 위치에 대해 철학적인 고찰을 시도한다. 음악과 가사 그리고 그들의 획기적인 음악 유통 방식 등에서 철학적 사유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다. 니체, 알베르 카뮈, 장 보드리야르, 마르크스 등 현대 철학자들이 고민했던 현대인의 삶과 정치라는 화두에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겹쳐보면 그들의 진가를 더욱 잘 알 수 있다.
대중음악계의 최전방에서 수많은 문화예술적 재생산을 일으키며 전 세계 젊은 예술가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라디오헤드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과연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또한 라디오헤드를 처음 들었을 때의 짜릿함이 점점 잊혀져간다면 이 책을 통해 그들의 메시지를 다시 탐독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라디오헤드의 음악으로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경험을 했던 이들은 분명 그들의 깊은 철학적 사유에서 또 다른 아찔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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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온도 - 조진국 산문집
조진국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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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한없이 외로운 존재이다.

주변의 행복과도 무관해질 수 있고, 주변의 소음과는 무관해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외로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은 "보통의 존재"가 떠올랐다.

한없이 외롭고 스산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글들...

그리고 그 안에서 오히려 그 동안 뻥 뚫렸던 가슴이 치유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들이다.

 

가끔은 이런 감성적인 책을 읽어줘야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사실 딱딱하고 사실적인 책을 선호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가슴을 뒤흔드는 책들을 읽어줘야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인생이 다시 살맛나 진다고나 할까?!

물론 너무 자주 이런 책을 읽게되면 그 말랑말랑해진 감정을 주체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음악 같은 에세이다.

각 이야기 속에 음악 가사가 들어가 있다.

어떤 가사는 내가 아는 곡 중에서도 엄청나게 싫어했던 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사가 내 마음을 관통해버렸다.

그냥 음악으로 다가왔을 때의 곡과 가사를 하나하나 읽어봤을 때의 곡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을 새삼 느껴버렸다.

앞으로는 가사를 먼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외롭고 인생을 서글프다.

하지만 그건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이기 때문에 바꾸어 말하면 나만 외로울 필요는 없다.

외로움을 나누어보자.

혼자 마음껏 외로움을 느끼다가 외로움이 비슷한 누군가와 나누어보면 인생이 조금은 덜 외롭지 않을까?!

 

 

베스트셀러 『고마워요, 소울메이트』의 작가 조진국 신작 에세이

차갑거나 혹은 뜨겁거나
어쩌면 그것은 누구나의 청춘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날아야 하는 존재,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부딪쳐야 하는 존재,
그런 게 세상에 있을 수 있다는 걸 깨닫기엔 그땐 너무 어렸다”

외로움에 있어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다들 각자의 마음속에 미처 털어놓지 못한 외로움 하나 정도씩은 안고 살아갈 것이다. 때로는 서늘하게 식어버리는, 또 때로는 뜨겁게 달아오르는 마음들을 부여잡고 말이다. 그 고독에 조금이나마 귀 기울이면서, 위로의 음악을 들려주고자 MBC 「소울메이트」 작가 조진국이 신작 에세이 『외로움의 온도』를 내놓았다.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키스키스 뱅뱅』을 통해 30만 독자들에게 사랑의 언어를 속삭여온 작가가 이번에는 좀 더 깊은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청춘과 사랑의 소중함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일깨워준다. 특히 이 책을 아울러 관통하는 것은 바로 ‘청춘’에 대한 기억들인데, 작가는 불투명하고 위태로웠지만 지나고 보니 아름다웠던 그 시간들을 통하여 잊고 살았던 소중한 가치들을 하나둘 떠올리며 청춘을 ‘젊음이라는 얼어붙은 땅을 맨발로 다 지난 다음에서야 비로소 마음속의 파란 봄철을 맞이할 수 있는 뜻’을 품은 단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또 「소울메이트」와 「안녕, 프란체스카」, 「두근두근 체인지」등을 통하여 노래를 선곡하는 데 있어 남다른 감각을 인정받은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멜로디만큼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는 시와 같은 가사들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고단하거나 외로울 때 습관처럼 노래를 찾듯, 노래 역시도 고단하고 외로운 우리의 청춘을 위로하기 위해 사랑과 우정 그리고 청춘과 그리움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단편소설을 읽는 듯한 40편의 글 속에서 작가는 아들이 좋아하는 여배우의 포스터를 단단히 붙여주기 위해 작은 의자를 딛고 올라가신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아버지의 의자」를 듣고, 지금은 고인이 된 친구와 얼그레이에 얽힌 추억을 「언젠가는」과 함께 떠올리며 청춘을 함께한 이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 봄날의 기억처럼 아쉽게 끝이 나 버렸지만, 두고두고 미안해지거나 고마워지는 우정을 「유자차」를 통해 회상하며 작가 자신이 조금씩 성숙할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흔들리고 실수하고 절망하는 과정 속에서 결국 다시 혼자라고 느끼는 이 시대의 외로운 청춘들에게 전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솔직담백하다. 때로는 코끝이 시큰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다가도, 싱긋 혹은 소리 내어 웃게 되는 『외로움의 온도』는 등 돌린 듯한 세상 때문에 차갑게 식어버린 독자들의 마음 한편을 어느 순간 훈훈하게 달아오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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