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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부르는 코인 노래방 1 - 사건은 코난, 복수는 코노
류미정 지음, 오묘 그림 / 노란돼지 / 2025년 9월
평점 :
아이의 독서 습관을 위해 책을 고를 때 가장 고민되는 건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느냐’입니다.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은 그 두 가지를 완벽하게 갖춘 작품입니다. 판타지책추천을 받고 싶거나, 초등저학년책을 찾고 있는 부모님이라면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성장동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생에게 친숙한 ‘코인노래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원영이와 윤아는 친구에게 상처를 받고 난 뒤, 우연히 신비한 ‘코인노래방’을 발견합니다. 그곳에서 얻은 마법의 동전은 복수를 가능하게 하지만, 복수는 곧 마음을 더 아프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결국 아이들은 용서와 화해, 혹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상처를 다루며 진짜 성장을 경험합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사이다’ 같은 통쾌한 복수극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복수의 순간은 잠깐의 즐거움일 뿐, 진짜 마음의 치유는 자기 감정을 돌보고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판타지 동화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주인공을 만나며 공감하고, 자연스럽게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초등저학년책으로 적합한 이유는 글밥과 그림의 조화뿐만 아니라, 실제 학교생활 속에서 겪을 법한 갈등을 현실감 있게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친구에게 배신당했을 때, 억울하게 누명을 썼을 때 아이들이 느낄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마법을 통한 새로운 시각과 선택지를 제시해 줍니다. 부모가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은 성장동화입니다.
서리엄마의 서평처럼, 부모로서 읽다 보면 "내 아이가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용서는 결코 쉽지 않지만, 친구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통해 아이가 조금 더 단단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읽게 되지요.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에게만 유익한 게 아니라 부모에게도 공감과 배움을 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추천할 만합니다.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은 단순한 판타지책추천을 넘어, 아이의 마음을 치유하고 성장으로 이끄는 소중한 성장동화입니다. 초등저학년책으로 시작해도 좋고, 전 학년이 읽어도 공감할 수 있을 만큼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마법이 있어 더 재미있고, 현실을 닮아 있어 더 가슴에 와 닿는 책. 판타지와 성장, 치유와 재미가 모두 담긴 이 특별한 동화를 꼭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