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미티드 어드벤처 2 - 깊고 깊은 구멍 아래 땅콩버터 몬스터 언리미티드 어드벤처 2
앤디 그리피스 지음, 빌 호프 그림, 심연희 옮김 / 비룡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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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점용 서평은 블로그보다 책 자체의 매력을 중심으로 쓰는 것이 좋아요. 서리엄마 스타일은 살리되, 실제 아이 반응을 자연스럽게 녹여서 작성하면 공감도가 높습니다.

초등 고학년이 되면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것보다 스스로 책을 집어 들게 만드는 일이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재미"가 있는 책을 찾게 됩니다. 이번에 읽은

언리미티드 어드벤처 2 깊고 깊은 구멍 아래 땅콩버터 몬스터는 오랜만에 아이가 책을 펼치자마자 끝까지 단숨에 읽어 버린 책이었습니다.

사실 책을 보자마자 아이 반응부터 남달랐습니다.

"엄마, 이거 내가 좋아하는 책이야!"

왜 그렇게 좋으냐고 물었더니 예전에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나무 집 시리즈 작가의 책이라며 반가워하더군요. 이미 작가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었던 건 차례였습니다.

아이가 차례를 보더니 갑자기 웃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차례부터 웃겨!"

정말 그 말이 맞았습니다. 첫 번째 구멍, 땅콩버터 몬스터, 버섯 숲, 몬스터의 뱃속, 땅콩버터 대소동…. 제목만 읽어도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이 책은 나와 너라는 두 주인공이 모험을 찾아 떠나면서 시작됩니다. 평범한 일상에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상황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데, 그 상상력이 정말 놀랍습니다.

특히 깊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구멍을 발견하고 돌멩이를 떨어뜨려 깊이를 측정하는 장면은 아이가 무척 좋아했습니다. 과학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전개는 엉뚱하고 유쾌하게 흘러갑니다.

더 웃겼던 것은 떨어지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 사이에 식탁을 차리고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먹는 장면이었습니다. 현실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데 이상하게 읽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가게 됩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등장인물들이었습니다. 책갈피가 단어 농사를 짓고, 돌멩이가 말을 하고, 땅콩버터를 좋아하는 몬스터가 등장합니다. 어른의 기준으로 보면 황당한 설정인데 아이들은 이런 상상력을 정말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계속해서 "다음에는 또 무슨 일이 생길까?"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에게 독서는 습관 이전에 즐거움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없는 책을 억지로 읽는 경험보다 한 권의 재미있는 책을 끝까지 읽어 본 경험이 훨씬 큰 힘이 됩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경험을 만들어 주는 책이었습니다.

평소 책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아이, 긴 글 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웃기고, 엉뚱하고, 상상력이 넘치고, 무엇보다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장을 덮은 뒤 아이가 가장 먼저 한 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엄마, 다음 편은 언제 나와?"

그 한마디가 이 책의 재미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후기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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