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굴떼굴 너구리 떼구리 스스로 첫 책 읽기 1
윤정 지음, 할미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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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면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할까요? 저는 한글 실력보다 ‘관계’를 먼저 떠올립니다. 《떼굴떼굴너구리떼구리》는 바로 그 지점을 따뜻하게 짚어 주는 동화입니다. 동생이 생긴 뒤 서운함을 느끼는 떼구리의 모습은 현실 속 우리 아이들과 꼭 닮아 있습니다. 친구들과 놀면서도 자기 마음이 먼저 앞서고, 속상하면 떼를 쓰는 모습은 미워 보이기보다 이해가 되지요.


하지만 이야기는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친구를 배려하지 않으면 함께 놀 수 없다는 사실, 진심 어린 사과가 관계를 다시 이어 준다는 경험을 통해 떼구리는 조금씩 성장합니다. 그래서 《떼굴떼굴너구리떼구리》는 단순히 귀여운 동화가 아니라 학교생활을 준비하는 아이에게 꼭 필요한 태도를 알려 주는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글밥이 적당해 그림책에서 글 있는 책으로 넘어가는 아이에게 부담이 없습니다. 초등 고학년인 저희 아이도 캐릭터가 귀엽다며 단숨에 읽고는 “형이 됐으면 이제 떼쓰면 안 되지.”라고 말하더군요. 책을 덮고 스스로 교훈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제대로 된 동화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뒤에 담긴 독서 스케줄표와 ‘스스로 하나둘셋!’ 활동 페이지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읽기 독립과 문해력 기초를 다지기에 좋습니다. 초등 입학을 앞둔 아이, 글책을 어려워하는 아이, 형제 관계로 고민하는 가정에 따뜻하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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