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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A 1 - 괴도 아카데미와 분실물 사건 ㅣ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트롤 원작,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11월
평점 :
엉덩이탐정책은 우리 집 형제가 7살 무렵부터 꾸준히 읽어 온 시리즈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엉덩이탐정신간, 새로운 A시리즈의 시작인 엉덩이탐정A1은 더 반갑게 느껴졌어요. 예전에 즐겨 읽던 엉덩이탐정이 그대로일까, 아니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일까 궁금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확실히 한 단계 성장한 시리즈”였습니다.


이번 엉덩이탐정A1에서는 괴도 유의 의뢰로 이야기가 시작되며, 그동안 이름만 등장하던 괴도 아카데미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건 자체는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지만, 단서가 이어지고 선택이 결과로 연결되는 구조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추리하며 읽게 됩니다. 다음 전개를 예측해 보거나, 인물들의 행동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점이 엉덩이탐정책의 매력을 다시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초등 고학년인 첫째의 반응이었어요. 기존 엉덩이탐정책은 재미는 있지만 조금 어린 느낌이라고 하던 아이가, 엉덩이탐정A1은 끝까지 집중해서 읽으며 다음 권을 기다리더라고요. 세계관이 확장되고 등장인물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고학년 아이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로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 입장에서 보면 그림체는 여전히 장난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이들 눈에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숨은 단서를 찾고, 길을 따라가며 추리하는 활동 페이지 덕분에 단순히 보는 만화책이 아니라 생각하며 읽는 책이 됩니다. 웃고 넘기는 재미에 그치지 않고 관찰력과 예측력을 키워 준다는 점에서 엉덩이탐정신간 엉덩이탐정A1은 충분히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엉덩이탐정책을 좋아했던 아이는 물론, 이제는 조금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원하는 초등 중·고학년에게도 잘 어울리는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