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쪼금은 날고 싶었던 펭귄 ㅣ 미래엔그림책
휴 루이스 존스 지음, 벤 샌더스 그림, 엄희정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12월
평점 :
‘겨울그림책’ 중에서도 아이에게 웃음과 용기를 동시에 주는 이야기를 찾고 계신다면, 미래엔아이세움의 쪼금은날고싶었던펭귄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역시 좋은 그림책은 어른 마음까지 움직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히 귀여운 겨울그림책이 아니라, 도전과 질투, 성장이라는 메시지를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진짜 그림책추천 리스트에 올릴 만한 작품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펭귄은 남극에 살지만 누가 봐도 성격이 까칠하고 솔직합니다. 하늘을 나는 갈매기들을 보며 질투도 하고, “별로 멋지지 않은데 왜?” 하는 불평을 서슴없이 말하죠. 하지만 바로 그 솔직함이 매력이고, 그 질투가 도전의 불씨가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이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도전이 무엇인지, 실패가 왜 부끄러운 일이 아닌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겨울그림책이거든요.


얼마 전 우리 아이가 수영대회에 나갔다가 2종목 모두 꼴찌를 했어요. 평소 즐기던 수영이라 기대도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자 속상해하더라고요. 그런데 “다음에는 메달 받아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는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이미 충분히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쪼금은날고싶었던펭귄』**의 펭귄이 딱 그랬어요. 높이 올라 하늘을 날아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죠. 하지만 펭귄은 그 실패조차 당당하게 받아들여요. “완벽한 착지였다”고 외치는 그 모습에 저는 아이와 너무 겹쳐 보여서 웃음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진심으로 그림책추천합니다. 도전 앞에서 주눅드는 아이, 질투심 때문에 흔들리는 아이, 실패를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겨울그림책입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스스로 키우게 하는 힘이 있어요. 쪼금은날고싶었던펭귄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아이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믿을 수 있는 용기를 건네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