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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ㅣ 마음이음 클래식 2
다비드 시에라 그림, 미켈 푸하도 글, 윤승진 옮김, 빅토르 위고 원작 / 마음이음 / 2025년 7월
평점 :
마음이음 클래식 시리즈로 만나는 《레미제라블책》은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까지 꼭 읽어야 할 세계 명작이에요. 흔히 "장발장책"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으로,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지요. 원작은 2,5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라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마음이음 편집본은 약 200쪽으로 줄여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살려냈습니다. 덕분에 고전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레미제라블책》은 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전쟁과 혼란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빵을 훔쳤다는 이유로 죄수가 되었지만 새로운 삶을 선택한 장발장, 끝까지 법과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자베르, 사랑과 희망을 꿈꾸는 마리우스와 코제트,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팡틴까지,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인물들은 얽히고설키며 큰 울림을 줍니다. 특히 아이들은 장발장이 미리엘 주교를 만나 변화하는 장면에서 깊은 감동을 받으며, "사람은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저희 집 5학년 아들은 여름방학 동안 이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고전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긴 이야기를 부담스러워하던 아이였는데, 이 책은 풍부한 삽화와 친절한 배경 설명이 있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고 해요. 읽는 내내 정의, 희생, 사랑 같은 주제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되어 더욱 값졌습니다.

마음이음 클래식의 《레미제라블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초등 고학년이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는 눈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긴 고전을 완역으로 읽기는 어려워도, 이렇게 편집된 5학년명장동화로 만나면 성취감과 감동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고전을 어렵게만 느끼는 아이들에게, 또 장발장책으로 처음 세계문학을 경험하고 싶은 가족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인간애와 정의의 가치를 담은 레미제라블책, 이번 방학에 꼭 만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