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보니 초등 고학년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꼭 읽어보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제목처럼 어느 날 아침
고대규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고대규의 부모님만
담임 선생님을 만나러 왔다.
무슨 일일까?
대규는 왜 집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반 친구들은 모범생이었던
고대규가 학교에 오지 않았고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단 말을 듣고
놀라기 시작한다.
평소 모범생에 친구들과
거의 교류가 없었던 대규였기에
정보를 알고 있는 친구들도 없었다.
대규는 과연 어딜 갔을까?
그런데 유난히 대규가 신경 쓰이는 희진이
어제 과학 수행평가 시험지 나눠줄 때
모범생 대규가 웬일로 하나 틀렸기에
졸았냐? 실수했냐? 하며 쫓아가며
떠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규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반에서 대규에 관한 정보를 모았고
그러던 중 대규네 아랫집에 살고 있는
예찬이를 알게 된다.
희진이는 대규 아래층에 사는
예찬이와 대규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대규가 겪고 있었던
언어폭력과 정서적 학대를
알게 된다.
어디갔어 고대규 동화는
정서적 학대 또는 언어폭력을 다룬
현실적인 이야기로 무거운 내용이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나 결말 모두
전혀 무겁지 않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초등 3학년 이상부터 읽기에 적당하고
부모도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내용이 담겨있다.
초등 고학년이라면 어디갔어 고대규를
읽으며 공부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그리고 부모와의 관계 문제에서
공감될 만한 부분이 많고
부모 입장에서도 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다.
초등 4학년 새 학기를 적응하고 있는
아들이 학교 숙제와 학원 숙제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이 정도는 버텨내야지
이것도 못 버티면 중학교 가면
어쩌려고 저러나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아이의 애쓰고 있는 마음을
인정하고 헤아려주지 못한 부모인 것
같아 반성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