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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도 문닫는 가게 맛없어도 줄서는 가게 - 자영업자를 위한 브랜딩과 마케팅
배문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4년 11월
평점 :
광화문에 맛집이 여러 곳이 있는데, 어떤 순댓국집은 문전성시다. 여름에 땡볕이 뜨겁던 때에도, 요즘 날씨가 영하로 떨어졌어도 평일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줄이 50미터 이상 길다. 코로나19 전에는 이렇게까지 줄을 서지 않았는데, 참 신묘한 일이다. 나도 먹어보긴 했지만 30분 이상 기다려서 먹을 만큼 뛰어난 맛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에 이렇게 긴 줄이 생긴 이유가 유명 연예인이 방송에서 이곳을 맛집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고 한다. 맛은 기본으로 좋아야 하지만 맛집이라고 검색창에 뜬다는 건 입소문 때문이란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생각해 볼 때. <맛있어도 문닫는 가게 맛없어도 줄서는 가게>는 자영업자를 위한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에서 꼭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어 유용하다.
이 책의 저자인 메뉴기획 전문가인 배문진 비투케이브랜딩 공동대표는 연간 수천 명의 자영업자들과 함께 그들의 브랜드를 구축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영업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요소들을 '브랜딩'과 '마케팅'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그는 자영업자에게 브랜딩이 왜 중요한지, 브랜딩과 마케팅의 관계, 그리고 차별화의 필요성 등 브랜딩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자신의 브랜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타깃 고객을 세분화하며, 브랜드의 철학과 핵심 메시지를 개발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가게를 키울 수 있는 브랜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 책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케팅의 종류와 활용법을 비롯해 스마트플레이스,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체험단, 유튜브 등 자영업자를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대한 것들을 다루고 있어 관련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사업의 아이템 선택,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트렌드의 함정 피하기,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사업 확장 등 지속 가능한 브랜드 성장을 위한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자영업자들이 단기에 문을 닫지 않고 장기적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키워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미 자영업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갈수록 1년도 안된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의 파산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60대에 은퇴를 해도 큰 병에 걸리지 않는 이상 80~90대까지 산다고 볼 때, 다른 곳에 취업을 하지 못한다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자영업에 대한 관심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이 책 각 장의 말미에는 저자가 직접 브랜딩 해서 성공한 몇몇 자영업자들의 실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따라서 실제 적용된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살펴봄으로써 자신의 브랜드를 지속 가능하게 성장시켜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이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맛있어도 문닫는 가게 맛없어도 줄서는 가게>에서 눈여겨봐야 할 5가지 포인트를 알려 드린다. 먼저 브랜드 스토리의 힘이다. 성공하는 가게는 제품이나 서비스만으로 승패를 겨루지 않는다.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한 떡볶이 가게가 '엄마의 손맛'을 강조하며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스토리를 담아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따라서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가게와 고객 간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다.
로컬 즉 가게가 위치한 지역의 특성과 문화에 맞춘 브랜딩도 중요하다. 서울의 한 카페는 '한옥'과 '현대'를 결합한 공간으로,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지역 특성을 살렸다. 따라서 내 가게가 속한 지역의 문화적 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브랜딩에 녹여 보시기 바란다.
타깃 고객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고객층을 명확히 정의하지 않으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희석된다. 따라서 자신만의 이상적인 고객군을 찾아야 한다. 한 디저트 가게는 20~30대 여성으로 타깃을 좁히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화적인 비주얼과 맛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디지털 마케팅 활용도 필수인 시대다. 온라인에서의 평판과 노출은 선택이 아니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그들의 피드백을 반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트렌드를 쫓되,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 트렌드에 따라 좌우로 흔들리지 말고 맛의 본질을 유지하되, 고객의 니즈를 적절히 반영할 줄 알아야 한다.
<맛있어도 문닫는 가게 맛없어도 줄서는 가게>는 실질적인 사례와 전략을 통해 가게를 성공적인 브랜드로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을 짚어주고 있다. 브랜드 성공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카페, 식당, 소매점 등 소규모 사업을 준비하거나 운영 중인 자영업자, 예비 창업자를 비롯해 중소기업에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는 실무자, 개인 사업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싶은 프리랜서, 소규모 사업자에게 브랜딩 및 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하는 전문가, 자영업자 대상 강의를 준비하는 강사 등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SNS, 온라인 마케팅을 대행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추천드린다.
이 포스팅은 새로운제안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