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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사라진 자리에 주유소가 생겼다 - 지구가 만든 에너지, 석유의 과학
이상현 지음 / 이케이북 / 2025년 4월
평점 :

이 포스팅은 이케이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공룡이 사라진 자리에 주유소가 생겼다>는 석유라는 천연자원이 과학적으로 어떻게 생성되고, 인간의 삶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되는지에 대해 소개한 교양 과학 도서이다. 이 책은 생명과학, 지구과학, 화학, 물리학 등 다양한 과학 영역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석유를 단순한 에너지원으로 보는 차원을 넘어, 어떻게 석유가 만들어지고 소비되는지 전 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소개했다. 또한 석유를 단일한 개념이 아닌, 생명과학(생물의 분해와 퇴적), 지구과학(지층 형성), 화학(분자 구조와 연소), 물리학(에너지 변환)을 통해 입체적으로 설명했다.
p.25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쥐라기 시대에 살았던 공룡은 죽어서 화산 연료를 만들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지구에는 공룡이라는 거대한 동물이 살았습니다. 공룡이 왜 멸종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여러 의견이 있지만, 소행성 충돌설과 대규모 화산 폭발성 등이 가능성 높은 원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이 책은 각 장마다 '궁금한 이야기', '용어 풀이', '과학과 친해지기', '에너지 인사이트' 등으로 나뉘어 있어, 스토리텔링과 정보 습득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구성되어 교과 학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중고등학생이 참고해서 읽어두면 좋을 것이다.
"공룡이 주유소가 되었다?"는 재밌는 테마에서는 석유의 기원에 대한 생명과학적 설명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석유는 검은 액체가 아니다?"에서는 'Petroleum(석유)'라는 단어는 "바위에서 나온 기름", 즉 지하 암석층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기름이라는 의미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과학적 정의와 실제로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p.131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는 석유는 구성 성분에 따라 가스 용해도가 다릅니다. 땅속 석유 중 분자량이 적고 가벼운 탄화수소 혼합물은 가스 함량이 많고, 분자량이 많아 무거운 탄화수소 혼합물은 가스 함량이 적습니다. 유전에 매장된 석유는 탄화수소 가스가 포화 상태일 수도 있고 불포화상태일 수도 있지요.

"58년 후 석유는 고갈될까?"에서는 석유 매장량 계산법과 미래 에너지 위기에 대한 예측을 시도하고, "지구 깊은 곳에서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기술"에서는 지층, 시추, 정제 과정 등 지구과학과 공학의 연결이 흥미롭다. 또한 "에너지 대전환, 과학이 해답이다"에서는 기후 위기, 탈탄소 시대에 과학이 제시하는 새로운 대안 탐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과학 교과서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서 초중고생들이 참고해 보면 좋겠고, 과학 수업에 실생활 적용 사례를 더해 보고 싶은 과학 교사나 교육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에너지, 환경, 자원 문제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도 일독해 보면 좋을 책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