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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플랫폼 비즈니스 -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 법칙
김기훈 지음 / 토트 / 2025년 3월
평점 :

이 포스팅은 도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현대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과 성장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Amazon)을 비롯해 숙박 중개 플랫폼인 에어비앤비(Airbnb),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 검색 엔진 기반의 종합 플랫폼 네이버(Naver), 메신저 중심의 카카오(Kakao) 등이 플랫폼 비즈니스의 선두주자이다.
이러한 플랫폼 비즈니스가 AI 시대를 맞아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 분석한 <AI 시대의 플랫폼 비즈니스>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질과 진화를 꿰뚫는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아는 플랫폼은 단순히 상품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오늘날 플랫폼은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사용자 경험을 정교하게 설계하며, AI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그러한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질과 미래를 명쾌하게 보여주는 입문서이자 실전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p.17
플랫폼은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시간날 때 읽는 신문이나 잡지도 알고 보면 플랫폼이다. 출퇴근할 때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앱도 플랫폼이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티맵은 근래에 단순 내비게이션 앱에서 대리운전 호출, 주차장 검색, 렌터카 대여 등이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변신했다.
p.113
대형 할인 마트인 코스트코는 하나의 신용카드만 받는다. 지난 2019년 5월 한국의 코스트코에서는 물건을 사고 결제하려면 삼성카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 이후는 현대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코스트코는 소매업자나 음식점 주인도 고객일 정도로 다양한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한다. 가령 식빵을 사더라도 6봉지 들어 잇는 한 팩을 사야 한다.

저자는 2006년 스탠퍼드 박사과정 시절, 시스템 이론 수업을 들으며 아마존의 플랫폼 구조를 처음 접했다고 소개했다. 그때부터 플랫폼의 작동 방식과 성장 요인에 대한 궁금증을 품었고, 이후 다양한 강의와 연구를 통해 이 복잡한 구조를 파헤쳐 왔다. 특히 네이버, 아마존, 유튜브, 티맵 같은 실제 사례를 통해 플랫폼이 어떻게 진화하고 확장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최근 AI 기술이 도입되면서 플랫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조명했다.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는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극대화하며 지식의 공유, 검색, 추천 시스템에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 추천, 아마존의 개인화 마케팅, 티맵의 실시간 교통 정보 서비스 등 AI 플랫폼의 대표적인 예제를 통해 어떤 변화들이 있는지 소개했다.
이 책은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개념들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추상적인 이론보다 실제 사례를 통해 독자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주고, 특히 전통 기업이 어떻게 플랫폼 전략을 채택하고 변화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p.217
카카오뱅크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무엇일까? 바로 지점이 없다는 것이다. 지점이 없기에 다른 일반 은행에 비하여 좋은 수익 구조를 가질 수 있다. 이미 기존 은행은 고객들의 오프라인 지점 방문이 뜸해지면서 지점을 없애거나 병합하고 있다. 심지어 타 은행 지점을 공유하기도 한다. 카카오뱅크는 지점 없이 온라인에서만 영업하기에 낮은 원가를 확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지점이 없기 때문에 상담이 필요한 까다로운 상품의 온라인 판매는 어렵다.
p.277
배달 플랫폼은 운영 난이도가 제법 높다.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주문을 적절하게 배달원에게 할당하고 정해진 시간에 배달이 이루어지도록 모니터링해야 한다. 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고객이 찾는 음식점이 없어서 매칭이 일어나지 못할 때는 해당 음식점을 빨리 추가해야 한다. 때로는 매칭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적절한 운영을 해야 한다.

한편 저자는 플랫폼은 IT 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플랫폼은 지금도 진화 중인데 AI,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 중심의 설계는 플랫폼의 경계를 더 확장시키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제조업, 금융업, 유통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어떤 전략적 시각을 가져야 할지 안내하는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특히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 진지하게 살펴볼 수 있다. 기술을 넘어 구조와 흐름, 그리고 사람 중심의 비즈니스까지 조망하는 이 책은 플랫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