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인공지능 백신 맞았는데 아무도 똑똑해지지 않았다 - 편리한 인공지능 시대, 우리는 모두 불편한 인간지성 접종 대상자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1
유영만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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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AI가 제공하는 신속한 답변의 편리함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에 길들여질수록, 인간 고유의 사고력과 문제의식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AI와 첨단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지켜야 할 가치와 회복해야 할 본질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모두 인공지능 백신 맞았는데 아무도 똑똑해지지 않았다>의 저자 유영만 교수는 "감탄은 머리에서 나오지만, 감동은 심장에서 나온다"라는 말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감성과 지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이 책에서 "모두 인공지능 백신을 맞았는데 인간 지성만 살아남은 까닭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의 지성이 빛을 발하고 있는지, 아니면 점점 퇴화하고 있는지를 되물었다. 특히 AI 시대를 넘어서는 인간 고유의 능력과 가치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지식공유 프로젝트 ‘인생명강’ 시리즈 중 하나로, 해당 내용을 새롭게 정리한 것이다. 단순히 AI 기술의 발전사나 기능적인 설명, 그리고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기술의 진보 속에서 인간 지성이 갖고 있는 의미를 철학적으로 성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p.34

인공지능은 땀을 흘리지 않는다. 땀을 흘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몸을 움직여 도전해 보거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깨달은 개인적이고 경험적인 교훈이 없다는 뜻이다. 직접 겪어본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인공지능은 남의 이야기를 편집해서 보여준다. 그런 이야기는 재미있기 어렵다.


p.125

질문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창문이다. 세상을 어제와 다르게 보려면 어제와 다른 창문을 마련해야 한다. 질문은 우리를 어제와 다른 세계로 들어서게 하는 창문과 같다. 여러 가지 창문이 많은 사람은 그만큼 다양한 질문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유 교수는 '지능과 지혜는 다르다'라며, AI는 정보를 조합하고 계산하는 데 탁월하지만, 이는 인간의 ‘지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인간 고유의 판단력, 공감 능력, 윤리의식은 단순한 연산으로 대체될 수 없다는 것이다. AI 시대에 인간 지성은 위기를 맞고 있으며, 우리는 스마트폰에 의존하면서 기억력과 사고력을 잃어가고 있다.


AI가 모든 것을 대신해 줄수록, 우리는 사고의 주체가 아닌 단순한 소비자로 전락하게 된다. 하지만 AI는 인간의 표정을 분석하고 감정의 패턴을 예측할 수는 있어도, ‘느끼는 주체로서의 감정’은 인간만이 경험할 수 있다. 그는 감정은 생존을 위한 신호이자, 사회적 관계를 맺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교육의 방향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까지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암기하고 문제를 푸느냐가 교육의 핵심이었다면, AI 시대에는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가 진짜 실력이 되는 시대다. 따라서 질문력, 통합적 사고, 비판적 성찰이 더욱 중요한 때다.


p.181

지혜는 책상에서 얻을 수 없는 육체노동의 산물이다. 몸이 개입해서 만들어낸 신체성의 결과다. 지혜는 사건과 사고에서 나온다. 사고와 사건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쉽게 말해서 사람이 개한테 물리면 사고이고 사람이 개를 물면 사건이다. 사건을 일으키면 사연이 생긴다.


p.211

지금 학교 교육은 성적을 올리기 위한 것이다. 적성은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성적을 뒤집어 적성을 살리는 교육이 필요하다. 성적은 책상에서 올릴 수 있지만 적성은 내가 직접 시행착오를 겪어보는 가운데 몸이 알아차리는 능력이다. 나는 어떻게 성적보다 적성을 찾아서 대학교수가 됐는지 여기서 이야기해 보려 한다.




문제는 가치 있는 인간다움의 회복이다. 유 교수는 인간이 AI와 공존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더 인간다워져야 하며, '공감, 협력, 상호작용, 창의적 문제 해결력' 등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책은 AI가 큰 파도로 밀어닥치는 요즘,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진정한 지혜와 감성의 가치를 되새겨보고자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따라서 데이터 중심의 세상에서 ‘인간다움’의 조건을 탐구하며 교육과 감정, 창의성, 공동체 등의 문제를 통합적으로 다루며, 대중과의 연결을 중시하는 데 관심을 두어야 할 때다.


이 책은 교육자, 부모, 교사 등 다음 세대의 교육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감정, 공감, 관계, 의미 등 인간적인 삶의 가치를 잃지 않으려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나누고 이야기해야 할 시점에 딱 맞춰 나왔다. 특히 AI, 데이터, 테크놀로지에 관심은 있지만 인간성 회복에 대해 고민하는 미래 지향적인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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