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
김영수 엮음 / 창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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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창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2025년 1월 30일, 대한민국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정치적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진영 간의 갈등에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에겐 뛰어난 지도자가 필요했다. 난세에도 우리를 잘 이끌어줄 진짜 공정과 상식을 갖춘 지도자 말이다.


“형벌을 엄격히 하고 상벌을 공정히 하면 법이 행해진다”라는 말은 공정한 시스템과 법치가 국가를 강하게 만든다는 뜻으로,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의 법가(法家) 사상을 집대성한 <한비자(韓非子)>에 나오는 말이다. 현실주의적 정치 철학과 법치(法治)의 중요성을 강조한 <한비자>를 우리의 리더들이 읽고 바르게 행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한비자>가 등장한 전국시대(기원전 475~221년)는 중국 역사상 가장 혼란한 시기였다. 여러 제후국들이 패권을 다투던 때로 전쟁과 반란, 배신이 일상적인 시대였다. 유가는 도덕과 예(禮)로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현실적으로는 강한 법과 제도 없이는 국가를 지킬 수 없었던 시절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법가 사상이 등장했고, 한비는 이를 집대성하여 국가 운영을 위한 강력한 법과 권력 유지 방법을 제시했다. <한비자>는 도덕적 이상보다는 현실적인 권력 운영을 강조했으며, 이는 진나라가 전국을 통일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p.95

한비자는 조직이나 나라가 '망하는, 또는 망할 징조'를 무료 47가지나 모아서 정리했다. <망징> 편이 그것이다. 우리는 그중에서 열 두번째 징조를 통해 인간관계나 일 처리에서 하지 말아야 할 네 가지를 추려 생각을 얹어보기로 한다.


리더가 고집만 세서 화합할 줄 모르고, 바른말을 듣지 않고 승부에 집착하며, 사직을 돌보지 않고, 경솔하게 자신감만 앞세우면 그 나라는 망할 것이다.




최근 창해 출판사에서 출간된 <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에서<한비자>의 편저자인 한국사마천학회 김영수 씨는 <한비자>를 읽는 6가지 관점을 제시하며, 독자가 자신의 관심과 목적에 맞게 선택하여 <한비자>를 읽어볼 것을 추천했다. 특히 자신이 지도자 혹은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거나 그러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볼 것을 추천드린다.


첫째, 철학서 및 사상서로 읽기로 법가 사상의 집대성된 저작으로서 한비자의 철학적 원리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둘째, 정치학적 접근으로 권력의 본질과 정치적 운영 방식에 대한 교과서적 내용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셋째, 리더십 연구로 ‘제왕학’의 시각에서 리더의 역할과 통치 기법 배우기다. 넷째, 우화 분석으로 다양한 우화를 통해 비유적 의미를 탐구하고, 현대적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기다.


다섯째, 인간관계 분석으로 권력관계에서 인간 심리를 이해하는 프레임워크로 활용하기다. 여섯째, 삶의 철리 탐색으로 우화와 고사 속에서 인생의 지혜와 교훈을 찾기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한비자란 인물과 그가 남긴 <한비자>는 어떤 책인지에 대해 소개했다. 2부에서는 <한비자>에 선보인 약 20대목을 골라 가볍게 그 의미를 짚었다. 3부는 좀 더 무겁게 읽기로, 주요 대목을 하나씩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대입시켜 보다 보면 지금보다 더 나은 지도자로 공감할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p.191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수천 년 전부터 끊임없이 수도없이 지적되어 왔다. <전국책>에서는 국가의 흥망성쇠는 "외교로 결정 나지 무력으로 결정 나는 것이 아니다. 조정과 종묘사직의 안위는 모략과 정책에서 결정 나지 전쟁터에서 군대가 서로 부딪치는 것으로 결정 나지 않는다"고 했다. 정치에서도 최상은 모략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듯 정치의 연장선에 있는 외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는 특히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춰 개인 관계의 속성과 그 이면에 담긴 본질, 그리고 살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을 찾아내고자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개인과 조직 구성원과의 관계, 개인과 조직의 관계 설정 및 그 안에서 드러나고 반영될 수밖에 없는 리더와 리더십 문제 등을 짚었다.


<한비자>는 ‘제왕학(帝王學)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강력한 리더십의 원칙을 담고 있는 반면, ‘천하제일금서(天下第一禁書)’라는 별명도 얻을 만큼 권력 유지와 통치 기술에 대한 냉혹한 시각 때문이다. 이는 역대 통치자들에게 강한 영향을 미쳤는데, 진시황이 한비자의 글을 극찬하며 만나기를 원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져 내려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사회에서 <한비자>는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단순히 고전으로서 읽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와 리더십, 권력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을 통해 조직 운영은 물론 정치, 경영 분야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고대 중국 법가(法家) 사상의 정수로 평가받는 책 <한비자>에 이런 구절이 있다. "냉정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각계각층의 리더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일상에서, 혹은 특수한 상황이나 비상 시기에 리더십 발휘에 통찰력을 주는 <한비자>를 읽어볼 것을 추천드린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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