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사 - 마음 근육을 키우는 하루 10분 인문 독서! 카페에서 만난
리소정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때 읽었던 책 중에서 <삼국지>, <논어> 같은 책에 보면 다양한 고사성어와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국지>에서 유비, 관우, 장비가 만나 복숭아나무 아래에서 서로 태어나고 자란 곳은 다르지만 같은 날 같 같은 시간에 죽기를 맹세하고 황건족을 토벌하기 위해 분기탱천하는 내용을 볼 수 있다.


한 번쯤 들어봤을 '도원결의'란 말은 바로 이 장면에서 나오는데, 세 사람이 도원에서 의형제를 맺고 의리를 다짐한 이야기에서 유래한 고사성어이다. 도원결의는 다른 말로 '형제 이상의 깊은 우정'을 의미한다.


이처럼 소설이나 역사책에서 고사성어와 만날 수 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사>는 카페에서 앉아서 음악을 듣거나 차를 마시며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흥미로운 내용들을 뽑아 고사성어의 유래와 쓰임새를 알 수 있도록 구성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p.25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원수


"아비의 원수와는 같이 하늘을 이지 않고, 형제의 원수는 무기를 늘 지니어 언제나 칠 준비를 할 것이며, 친구의 원수는 나라를 같이 하여 살 수 없다."

이 말은 <예기> '곡례'에 나와 있는 말이다. 즉, 아버지의 원수는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 하여 죽일 것을 말했고, 형제의 원수는 만났을 때 무기를 준비할 것이 아니라 늘 무기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했으니 또한 죽일 것을 말했으며, 친구의 원수도 한 나라에 같이 살 수 없다 했으니 이 역시 죽임을 뜻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가족, 친구, 전략, 정치라는 4가지 테마를 정해서 주제별로 동양고사에서 뽑아낸 고사성어를 소개했다. 동양문화와 사상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동양고사, 즉 고사성어라고 할 수 있다. 고사성어는 삶다 보면 많이 회자되는 말 중에 하나로 쓰이고 하는데, 단순히 단어가 가진 뜻풀이에 머물지 않고, 인생의 가르침도 전해준다.


선현들의 이야기 속에서 찾아는 재미나거나 안타깝고 때로는 어이없는 일화 속에서 담긴 말이나 행동들에서 뽑아서 고사성어는 단순한 문장을 넘어 삶의 지침이 되기도 하고 도덕적 가치가 되기도 한다. 또한, 인간관계의 원칙이 되기도 한다. 특히 고사성어를 많이 알고 깊이 있게 파고들다 보면 동양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한류 열풍으로 해외에서도 한국의 문화와 역사, 전통, 그리고 동양의 철학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책에서 익힌 고사성어 한마디와 뜻풀이를 외국인들에게 전해 주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동양의 오래된 문화와 역사, 철학 속에 담긴 '사상과 지혜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p.119

안서(雁書) : 기러기 편지


끝없이 높은 하늘, 그리고 그 아래에는 바다같이 넓은 호수, 그리고 호숫가에 우거진 대숲. 그 호숫가 통나무집에서 홀로 나타난 한 사나이가 있다. 손에는 활을 쥐고, 머리에서부터 털가죽을 뒤집어썼으며, 수염은 얼굴을 온통 덮어 버렸다. 그러나 그 사나이의 눈에는 맑은 불굴의 의지가 빛나고 있다. 머리 위로 울며 날아가는 새소리에 그는 얼굴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기러기가 벌써 가는구나."


(중략)


이 고사로, 편지나 방문을 기러기의 서찰이라고 하는 '안서(雁書)'라고 하게 되었다. 또 안례(雁禮), 안신(雁信) 등도 쓰인다.

- <한서> '소무전', <십팔사략>



수천 년의 세월을 지내는 동안 인류는 다양한 문화와 전통, 역사를 되풀이해 왔다. 그런 과정 속에서도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담은 고사성어들이 생겨났다. 그 단어들 속에는 가정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도 있고,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도 담겨 있다.  


고사성어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은 물론 진정한 우정은 무엇인지, 현명한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그리고 세상살이와 정치의 본질에 관해서도 탐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은 힘찬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