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첫 출근
이서영 지음 / 솔아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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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의 일상은 스마트폰과 함께 시작한다.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각종 정보와 소식을 보고 듣고, 다른 사람들과 인터넷이 연결된 가상의 공간인 SNS에서 소통하느라 바쁘게 보내고 있다. 스마트폰도 없고 SNS도 하지 않았던 30년 전에는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다.


이제는 연예인이나 셀럽은 물론 일반인들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의 소식이나 이야기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 있는 사람들과도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교류하고 있다.


다양한 SNS 채널 중에서도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책은 블로그를 통해 어떻게 자신의 세상을 새롭게 바꿔왔는지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를 보따리를 풀어 놓고 있다. <블로그로 첫 출근>의 저자인 이서영 작가는 인문작가이자 북테라피스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카카오스토리에서 블로그로 이사와 1년 동안 매일 블로그로 출근하며 이웃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세상과 만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p.44

'찐 이웃'들은 나를 성장시킨다. IT에 대해서도 배우고 블로그 글쓰기를 어떻게 해야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인가도 배운다. 마음 들여다보는 방법도 배우고 소통하는 법도 배운다. 수익지향 글쓰기를 통해 무엇을 빼고 더해야 하는지도 배운다. 블로그는 온통 소통의 장이며 공부의 장이다. '평생학습' 시대임을 깨닫는다.


p.91

서평단에 참여하면서 읽은 책 중 몇 권은 '함께 책 내기 열풍'의 결과물이었다. 블로그 이웃들끼리 온라인으로 함께 공부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 작성한 글을 모아 책을 내는 방식이었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이웃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류의 책들도 꽤 많은 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



난 언제부터 블로그를 했더라? 생각해 보니 10년, 아니 20년쯤 된 것 같다. IT 분야에서 몸담고 있으면서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며 많은 사람들과 만났다. 얼마 전에 창고를 정리하다 2천여 장이 넘는 명함 통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 중에서 과연 몇 사람과 지금까지 연락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 보니 헛웃음이 난다.


저자는 카카오스토리에서 블로그로 전향하게 된 이유를 자신의 가치로 수익을 지향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저자보다 오랜 시간 전에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했지만 난 아직도 블로그 이웃은 5천 명이 아니고, 블로그를 통해 나의 가치를 지향하거나 수익화하는 일에도 꽤나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저자는 이웃들과 소통 공간이 장이 된 블로그로 매일매일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도 처음엔 블린이로 시작했지만 블로그 수익화에 대한 고민을 통해 지난 약 8개월 동안 블로그를 통해 어떻게 성장을 해왔는지 소개했다. 블로그 수익화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는 애드포스트 승인 과정을 비롯해 서평단에 신청하고 각종 체험단과 이벤트에도 참여했던 일상들이 나의 블로그 일상과 비교해 보니 뒷머리를 긁적거리게 된다.


p.108

블로그에 본격적으로 서평을 쓰기 전까지 내가 선택했던 책들은 대개 문학, 종교, 철학, 사회학, 교육, 심리학 등에 관한 책이었다. 말하자면 아카데믹한 책들과 세상에 널리 인정받는 책들이었다. (중략) 하지만 블로그에 진입하고 나서 나는 방향을 수정했다. 지금까지 읽어온 책들이 아닌 다른 종류의 책들을 읽고 싶었다.


p.152

책을 읽는 이유는 사유를 체계화하기 위해서이고 결국 쓰기 위해서이다. 나의 생각이나 주장, 논리를 표현하는 것은 결국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구체적인 예시와 내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면 독자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좋다. (중략) 글을 쓸 때는 스스로 마감 시간을 정해 두면 효율적으로 글을 완성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끝내도 좋기 때문에 결코 쉽게 완성하지 못한다.



저자는 또 이렇게 블로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익화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수익화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자신이 해왔던 영어 강의를 새롭게 재편할 수 있었고, 15권의 책을 내면서 글쓰기 강연을 다니는 등 블로그를 통해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200여 권의 책을 블로그에 서평으로 남겼다며, 다양한 주제로 포스팅하는 이웃 블로거들과도 찐소통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체험단을 통한 맛집, 수영, 요가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겼던 이야기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어떻게 블로그를 통해 수익화하고, 다양한 SNS 채널로 확장해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고 싶은지 궁금한 초보 블로거가 보면 딱 좋을 책이다. 물론 나처럼 수익화에 대한 고민없이 오랜 시간 포스팅만 열심히 해온 중견 블로거들도 블로그로 뭘 할 수 있을지 새롭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솔아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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