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언제부터 블로그를 했더라? 생각해 보니 10년, 아니 20년쯤 된 것 같다. IT 분야에서 몸담고 있으면서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며 많은 사람들과 만났다. 얼마 전에 창고를 정리하다 2천여 장이 넘는 명함 통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 중에서 과연 몇 사람과 지금까지 연락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 보니 헛웃음이 난다.
저자는 카카오스토리에서 블로그로 전향하게 된 이유를 자신의 가치로 수익을 지향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저자보다 오랜 시간 전에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했지만 난 아직도 블로그 이웃은 5천 명이 아니고, 블로그를 통해 나의 가치를 지향하거나 수익화하는 일에도 꽤나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저자는 이웃들과 소통 공간이 장이 된 블로그로 매일매일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도 처음엔 블린이로 시작했지만 블로그 수익화에 대한 고민을 통해 지난 약 8개월 동안 블로그를 통해 어떻게 성장을 해왔는지 소개했다. 블로그 수익화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는 애드포스트 승인 과정을 비롯해 서평단에 신청하고 각종 체험단과 이벤트에도 참여했던 일상들이 나의 블로그 일상과 비교해 보니 뒷머리를 긁적거리게 된다.
p.108
블로그에 본격적으로 서평을 쓰기 전까지 내가 선택했던 책들은 대개 문학, 종교, 철학, 사회학, 교육, 심리학 등에 관한 책이었다. 말하자면 아카데믹한 책들과 세상에 널리 인정받는 책들이었다. (중략) 하지만 블로그에 진입하고 나서 나는 방향을 수정했다. 지금까지 읽어온 책들이 아닌 다른 종류의 책들을 읽고 싶었다.
p.152
책을 읽는 이유는 사유를 체계화하기 위해서이고 결국 쓰기 위해서이다. 나의 생각이나 주장, 논리를 표현하는 것은 결국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구체적인 예시와 내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면 독자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좋다. (중략) 글을 쓸 때는 스스로 마감 시간을 정해 두면 효율적으로 글을 완성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끝내도 좋기 때문에 결코 쉽게 완성하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