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오륜서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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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방향은 제대로 잡고 가고 있는 건가?' 나이가 들수록 이런저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돌 때가 많아지고 있다. IT 기술과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평균 수명은 80세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100세 시대라고 해도 기대수명이 늘어난 것만큼 좋은 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있다. 


우선 40세가 넘고 50세에 들어서면 은퇴를 준비해야 할 때다. 하지만 인생 후반전이라고 하는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럴 때 가이드가 될 만한 지침이 있다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조력자가 있다면 좀 더 수월하게 고비를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오십에 읽는 오륜서>는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50대들에게 새롭게 인생관을 정립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책이다. 17세기 중반 일본 도쿠가와 막부 미야모토 무사시가 쓴 <오륜서>를 바탕으로 인생 후반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음 수양 쌓기에 초점을 맞춰 향후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31

무사시는 전국시대 말기 도요토미 히데요시 집권기에 태어나 활동했다. 전쟁이 일상이던 혼란기에 가문·개인의 운명도 격변했고 무술과 병법은 생존과 출세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었다. 무사시의 수련기와 활동기의 전국시대는 실전이 현장에서 생사가 판가름 나는 엄혹한 시기였다.


p.67

책만 많이 읽고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허황된 경우가 많고 남이 한 이야기를 변주해 자신의 생각인 양 말한다. 반면 경험만 있고 책으로 얻은 지식이 없으면 협소한 생각에 갇혀 아집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책으로 얻은 지식과 현장 경험을 접목해야 스트리트 스타트의 역량이 갖춰진다.



<오륜서>는 무사의 무술 철학과 전술에 대한 기본 원칙을 담고 있는데, 일본 검술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일본 무술가들과 전략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중요한 문헌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50대에 초점을 맞춰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럼 50대는 어떤 나이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 경력은 물론 가족 관계, 신체 건강 등에서 50이란 나이는 정점으로 상승하는 시기인 동시에 서서히 하락 국면으로 접어드는 시기라고 말했다. 가족과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고 역할에 비례해 책임과 부담도 변한다는 점에서 인생의 변곡점이 되는 시기로 보고 있다.


저자는 이런 시기에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고민된다면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에서 그의 인생관과 승부관을 통해 후반부 인생을 좀 더 새롭게 살아보라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사는 인생은 끊임없는 수련과 올바른 마음가짐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그는 강조했다.


p.114

바다를 건너다보면 긴 해협을 지나야 할 때도 있다. 선장은 배의 성능을 잘 알아야 하며 날씨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살다 보면 수없이 많은 난관에 부딪힌다. 크든 작든 모든 싸움에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때마다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넓은 바다에 배를 띄우는 선장의 마음가짐으로 난관을 뛰어넘어야 한다. <오륜서> '불의 장'


p.124

무사시의 관점에서 승부사에게 중요한 건 강함이 아니라 승리다. 승부의 세계는 강하다고 이기는 게 아니고 약하다고 지는 것도 아니다. 생사를 걸고 맞붙는 전투에서 "남의 덕이 커 보인다.'라는 속담처럼 상대방은 강점만 보이고 우리 편은 약점만 눈에 들어오기 쉽다. 하지만 사실 똑같은 입장이다. 강해 보이는 적도 약점이 있고 걱정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400년 전에 살았던 무사시의 가르침을 담은 <오륜서>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땅, 물, 불, 바람, 하늘이라는 5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원서를 그대로 읽기는 힘들다면, 저자가 쉽게 풀어 설명한 <오십에 읽는 오륜서>를 참고해 보자. 저자는 현실을 직시하는 통찰력과 부단히 정진하는 것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17세기 중반 일본 도쿠가와 막부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는 기원전 6세기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 출신 손무의 <손자병법>, 19세기 초반 유럽 프로이센 출신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과 함께 세계 3대 병법서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오륜서>는 ‘인간완성의 서(書)’이자 ‘자기계발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무사시가 말한 내용의 핵심에는 ‘극기복례 인간완성(克己復禮 人間完成)’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를 극복해 인간으로서 마땅히 도달해야 할 단계로 나아간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50대라면 자기를 돌아보며 해야 할 역할과 한계를 제대로 알고 극복해 자신감과 평정심의 균형을 이루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p.155

공을 잘 차는 사람은 공을 보지 않고도 다양한 기술을 구사에 공을 찰 수 있다. 곡예에 능한 사람은 보지 않고도 물건을 코에 얹거나 칼 여러 개를 자유자재로 휘두를 수 있다. 평소에 기술을 부지런히 연마해 시선을 한곳에 고정하지 않고도 대략적인 감각으로 사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상대를 만나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다 보면 저절로 상대방의 의중을 헤아릴 수 있게 되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가장 적합한 방법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오륜서> '바람의 장'


p.180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은 변하지만 시간을 뛰어넘어 변하지 않는 기본이 있다. 석기시대의 돌멩이가 21세기에 스마트폰으로 바뀌었지만, 사람들이 가족을 이루고 사회를 구성해 관계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



자신감은 현실의 냉철한 인정으로부터 출발하고, 평정심은 머릿속 관념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수련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50세 이후에는 내면의 평온과 긴장이 공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저자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통찰력과 부단한 정진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인생 후반기로 보는 50대 이후의 사람들이 새롭게 <오륜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로 보고 있다. 


특히 <오륜서>는 단순히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술책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병법의 철학, 승부의 철학, 나아가 삶의 철학까지 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의 본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되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 책을 읽다 보면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원앤원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3173824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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