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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의 초대
배종경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요즘 온·오프라인에서 독서모임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가끔은 내게도 참여해 달라는 연락이 오기도 하는데, 아직은 부족한 점도 많고 혼자 읽고 쓰고 정리하는 시간을 좀 더 보내고 싶은 생각에 정중히 사양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 시기 동안 독서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몰입할 수 있었는데, 다시 마스크를 벗고 기존의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에 있다 보니 생각한 것처럼 꾸준히 독서를 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어찌 됐든 독서는 이미 내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도 시간을 내보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책만 읽으면 뭐 하냐는 비아냥거림도 여전해 그런 사람들을 볼 때면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 남은 과제가 있다면 어떻게 하면 독서를 일상에서 좀 더 잘 활용하고 이를 통해 삶을 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에 읽고 있는 <독서로의 초대>에서 독서에 대한 방향성과 방법적인 면들을 참고할 수 있었다.
p.26
꼭 무슨 이유가 있어야만 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 아니, 아무 이유가 없이 읽기에, 독서가 기대 이상의 휴식과 위안을 주는 것이 아닐까? 맑은 가을 하늘을 볼 때 생각나는 수필 한 문장, 무어라 형용하기 힘든 감정을 만날 때 되살아나는 시 한 구절, 상황에 너무나 절묘하게 부합하는 격언이나 표현, 이것만으로도 독서의 이유는 충분한 것이 아닐까?
p.42
왜 읽는가? 내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다. 지금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가 무엇인가? 지금 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주는 책이 무엇인가? 지금 나의 일, 사람관계, 내가 처한 상황에서부터 독서를 시작하자.
<독서로의 초대>는 이 책의 저자가 지난 8년간의 독서여행을 하면서 독서를 통해 깨달은 바를 기록한 것으로 어떻게 독서습관을 기르고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에 대해 나름의 가이드를 제시해 주고 있다. 특히 영화, 드라마, 예능, 게임 등 영상 기반의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요즘에 독서에 올인하긴 쉽지 않다.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독서에 많은 시간을 내긴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직장을 다니면서 독서를 한다는 것은 시간과 의지의 싸움이기도 해서 참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독서나 운동 등 자기계발을 위해 아침부터 바쁘게 하루는 사는 미라클 모닝족들도 많아졌다.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이 뭘 할 것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도 책은 자신에게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해 주었다며,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선지자들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p.81
서문과 목차 훑어보기는 책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방법으로서도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단지 책을 고르기 위한 목적만으로 사용하기에는, 서문과 목차의 중요성이 너무 크다. 서문과 목차는 책에 대한 저자의 정신과 노력의 흔적, 핵심 내용이 모두 담겨 있는 비밀의 문으로 들어가는 열쇠와 같다.
p.103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휴일이나 시간이 될 때 근처 서점에 들러보기를 권한다. 얼마나 다양하고 값진 책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뽐내며 나를 기다리고 있는가! 기껏해야 하루에도 몇 번이나 마시는 커피 두 잔 값이다. 그냥 예뻐 보여서, 왠지 있어 보여서, 이 정도는 읽어줘야 할 것 같아서, 선물하고픈 누군가가 생각나서, 책 한 권 사 들고 나오자!
코로나19 3년 동안 내 삶에 큰 변화를 준 것이 있다면 바로 꾸준한 독서가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서평을 쓰고 있고,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유튜브에서는 '책끌(책에 끌리다)' 채널을 통해 추천하고 싶은 책이나 읽었던 책의 좋은 구절을 소개하고 있고, '종이접기' 숏츠 영상도 만들어 올리고 있다. 어렸을 적에 좋아했던 취미를 즐겁게 하다 보니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주중에 혹은 주말에라도 가까운 서점에 한번 나가 보시기 바란다. 수많은 책들 속에 신간 서적들도 꽤 눈에 띌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한두 권 읽기 시작하는 것으로 독서는 시작된다.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드라마를 좋아하고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듯 늘 주변에 책 한 권 두면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전자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 경우에는 전자책도 읽고 있지만 여전히 손으로 책장을 넘겨 보는 종이책이 익숙하다. 어떤 방법으로든 이 책의 제목처럼 독서로 초대받았다고 생각으로 손에 잡히는 책부터 읽어보시기 바란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독서로의 초대>를 읽어 보시길 추천드린다.
이 포스팅은 바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