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1 - 탁월한 전략으로 승리를 추구하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처음 <삼국지>를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대학을 다닐 적에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틈날 때마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함께 가장 많이 읽었던 책이 바로 <삼국지>이다. <그리스 로미 신화> 못지않게 <삼국지>에도 수많은 영웅호걸과 주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중에서도 제갈공명의 지략과 전술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싶을 정도로 놀라울 뿐이다.


<삼국지>는 정사에 등장하는 이야기와 나관중이 쓴 소설의 내용이 뒤죽박죽 섞여 지금은 어떤 이야기가 정사인지 소설 속 이야기인지 모호할 정도다. 어찌 됐든 수많은 고전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여전히 많이 읽히고 있는 <삼국지>는 개인의 처세는 물론 기업, 국가 경영 전략으로까지 확대해서 들여다볼 만한 인간 삶의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 있다.


p.37

대중은 진실을 알면서도 '꾸며낸 이야기'를 믿고 싶어 했다. 대중이 볼 대 제갈량은 총명함, 정직함, 용감함, 근면함, 성실함, 공평무사함, 검소함, 일편단심 등 사람이 지닐 수 있는 우수한 자질을 모두 갖춘 사람이다. 제갈량이라면 그런 공적을 세우는 것에 너무도 당연했다.


p.72

심리학으로 들여다보기

당신이 입은 옷이 당신을 보여준다. 값비싼 명품으로 휘감으라는 말이 아니다. 때와 장소에 맞는 옷차림은 당신을 돋보이게 만든다. 옷도 사회활동의 도구이므로 이를 잘 활용하여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되자.



그런 점에서 볼 때, 최근에 읽었던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2> 시리즈처럼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1>에서도 저자인 심리학자 천위안은 현대 심리학을 무기로 새롭게 <삼국지>의 영웅들과 현재에서 배우고 익힐 만한 것들을 재해석해 소개해 관심을 끈다.


개인적으로는 조조보다 제갈량을 먼저 뽑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지만 나라를 세운 인물과 그 인물을 도와 나라를 세우는데 기여한 역할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점을 새삼 생각해 보게 됐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제갈량 평전과는 달리 현대 심리학의 최신 연구 성과를 통해 제갈량의 마음을 들여다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p.101

박망파 전투는 이론상으로는 무조건 질 수밖에 없었지만, 제갈량은 심리적인 면에서 이길 수밖에 없는 전쟁으로 탈바꿈시켰다. 제갈량의 이러한 기백은 유비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전염돼 군사들의 사기는 자신만만 용기백배해졌다.

전쟁의 승패는 자원의 양이 아니라 자원의 전략적 배치에 달려 있었다. 이런 측면에서 제갈량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군사전략가였다.


p.135

심리학으로 들여다보기

시운은 모든 것을 뛰어넘는 힘이다. 주위 사람도 하늘도 당신 편일 때가 있다. 전지전능한 신이 이끄는 것처럼 목표가 주어지고 계획한 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 이는 그만큼 당신이 그것을 위해 노력했다는 의미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이 책에서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제갈량과의 관계,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에 심리학적인 지식을 적용해 난세의 영웅들이 보여준 행동들을 분석함으로써 시대를 초월해 보편적인 인생의 지혜와 처세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냥 <삼국지>를 읽을 때와 심리학적인 견해에 비춰 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다 보면 왜 지금도 제갈량이 뛰어난 인물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특히 사람의 심리를 잘 이용했던 제갈량의 수많은 일화들 속에서 상대방의 심리를 어떻게 이용해 승리할 수 있었는지, 위기를 역이용해 기회로 만드는 교묘한 심리 전법 등을 심리학으로 재해석해 풀어낸 이야기들을 흥미롭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이 포스팅은 그래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