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은 어떻게 기업의 무기가 되는가
최용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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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운영할 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를 꼽는다면 자금 조달일 것이다. 스타트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기존 보다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금 조달이 잘되지 않는다면 문을 닫는 건 시간문제다.


기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투자금을 모으는 것을 자금 조달이라고 하는데, 투자자들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IR(Investor Relations)'이다. IR은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문서를 말한다. 따라서 IR을 어떻게 만들고 투자자에게 어필할 것인가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IR은 어떻게 기업의 무기가 되는가>는 IR 부서나 관련 업무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20년 넘게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저자가 IR 부서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며 느낀 것들을 정리해 소개해 좀 더 쉽게 IR에 대한 개념 정리부터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배울 수 있다.


p.18

IR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경영 내용과 미래 전망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해 결과적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활동이다. 이 용어는 1953년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이 관련 부서를 만들면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p.38

IR은 언제 하는 게 가장 좋을까? 대부분은 담당자가 재료가 생겼을 때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건 그때가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 기업에 악재가 터지고 있고, 실적은 악화되고 있고, 날마다 내 전화기에 투자자들의 험악한 목소리가 들려온다면 누가 IR을 하고 싶겠는가? 전화선을 확 빼버리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때도 IR을 해야 한다. 그들에게 이 상황을 극복한 다음의 비전을 얘기해 줘야 한다.



저자는 기업은 IR 부서를 하나의 관리 부서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며, IR 부서는 전략적 자산이고, 이들에 대한 투자는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투자가가 기업을 만나서 투자 의사를 결정할 때 IR 부서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IR 담당자라면 기업의 과거, 현재는 물론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경제 관련 지식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기업의 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면 미팅은 줄어들었고, ESG 경영 환경의 도입으로 IR 활동에도 새로운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업 환경은 계속 변하고 있다며, 6가지 IR 원칙을 통해 기업의 혁신을 이루자고 이야기했다. 6가지 IR 원칙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는 총 6가지 IR 원칙을 다루고 있다. 읽어 보면 알겠지만 결국 기업 환경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p.87

IR 활동을 하는 데 있어 IR 담당자가 가장 많이 만나는 기관투자자는 애널리스트일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돌이켜보면 난 좋은 시절에 애널리스트를 한 것 같다. 늘 하고 싶은 말을 하며 살았고, 각종 설명회 요청도 편하게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시장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p.122

IR 부서는 주식 시장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그렇다면 소통의 결과가 주가 상승일까? 이것은 IR 부서가 하나의 소통 채널로 사용된다는 의미일 뿐이다. IR 부서가 주가 상승을 이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1장에서는 IR이 ‘투자자와 관련된 모든 활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IR이 무엇인지, IR의 영역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2장에서는 ‘시장을 이해하라’고 강조했다. 많은 IR 담당자가 시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IR 담당자는 시장을 이해하고, 기업의 적정 주가를 계산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3장에서는 ‘연구하는 IR 전문가가 되라’고 말했다. 현재 IR 활동이 어떤 위기를 맞고 있는지, 이런 상황에서 IR 담당자는 어떻게 전문가로 거듭날 것인지에 대해 소개했다. 4장에서는 ‘변화하는 세상 속 IR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기업 환경 속에서 IR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5장에서는 ‘IR 활동의 전략’을 제시했다. 베스트보다 유니크한 IR이 더 낫다며, 기업의 수명 사이클에 따른 전략도 살펴보고 있다. 6장에서는 ‘업무의 지평을 넓히라’고 이야기했다. IR 활동은 결국 기업 가치의 제고를 위한 모든 활동을 말한다.


p.105

만약 담당자가 이슈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었다면, 기업의 가치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나 같았으면, 아마 사장실을 들락거리며 매일 들들 볶았을 것이다. 빨리 상장해서 투자를 받자고 말이다. 이렇듯 IR 담당자는 주가가 오르는 것만이 아니라, 유리한 조건과 시기에 자금 조달을 받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p.144

주체가 마땅치 않고, 실적도 좋지 않다고 IR 활동을 할 수 없는 건 아니다. 내부 자원을 활용하면 가능하다. IR 활동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도구'다. 대표적으로 IR 자료를 들 수 있다. IR 자료를 잘 만들어 놓으면, 한 해 동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는 기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담겨 있다. 영업의 기반이 되는 제품 소개부터 재무 정보, 지분 구조 등이 이 자료에 포함된다.



코로나19로 이후 기업 환경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 최근 코로나 방역 조건이 나아지면서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상황이 바뀌고 있지만 미국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주식 시장은 하락했고, 물가는 상승하는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며 위기를 맞고 있다.


이처럼 기업은 항상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의 위기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무기가 하나쯤 있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기업의 활용도 높은 무기로 IR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 됨에 따라 기업 환경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기업에서도 IR 혁신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할 때다. 이 책을 참고해서 기업의 확실한 무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원앤원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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