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툰 - 5분뚝딱철학 순한맛
김필영 지음, 김주성 그림 / 스마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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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시원한 옷 대신 조금 더 긴 옷을 입게 되는 가을이 왔다. 한낮에는 고추를 말릴 만큼 뜨겁고 강렬한 햇살에 눈을 뜨기 힘들지만 아침,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분다. 한마디로 생각이 많아지는 계절이 됐다는 말이다. 생각이 많다는 건 이런저런 고민도 많다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철학은 이럴 때 더 깊은 사색에 빠지게 한다.


대학시절에 별다른 공부를 하지 않아도 이상하게 철학 점수가 좋았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공자, 맹자 같은 고전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들을 읽는 것도 좋아했는데,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은 좀 더 철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있다.


철학 유튜브 채널 「5분 뚝딱 철학」에서 다뤘던 다양한 서양철학사를 좀 더 쉽고 간결하게 재정리해 소개한 '카툰북'이 새로 나왔다. <철학툰>은 철학자들의 핵심 아이디어를 재미난 일러스트를 곁들여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끔 병맛나는 이야기를 통해 지루할 틈이 없다.


p.12

원전 6세기 소아시아 밀레투스에서 최초의 철학이 등장했다. 이들을 '밀레투스 학파'라고 한다. 대표적 철학자가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닉시메네스.


p.13

레스는 철하자로선 드물게 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이기도 하다. 옵션의 발명자로 경제학 책에도 나온다.


p.14

은 고대 철학자들이 그렇듯, 탈레스는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이고 과학자였다. 인류 최초로 일식을 예측했다. 기원전 585년 5월 28일, 탈레스가 예측한 것처럼 일식이 실제로 일어났다.



그런데 첨단 과학문명의 발달로 세상의 다양한 정보들을 손안의 세상인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 왜 철학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철학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사람은 학문의 근본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또 어떤 사람은 현명한 삶을 살기 위해, 삶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책의 저자는 철학을 하는 이유로 '철학이 재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철학이 재밌다고? 개인적으로 철학이 지루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크게 재미난 학문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철학이 주는 재미에는 공허함이 없고, 뿌듯함과 성취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긴 철학을 너무 이론적으로 관념적으로만 접근했기 때문에 어렵게 느꼈을 수도 있다.


p.98

원전 5세기 아테네에서 시작된 고대 그리스 철학은 도시국가의 시민으로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상적인 국가는 무엇인가와 같은 문제에 주목했다.


p.99

오게네스는 '통 속의 디오게네스'라고도 불린다. 나무로 만든 통 속에서 혼자 살았고, 가진 것이라곤 옷 한 벌과 물컵 하나가 전부였다고 한다.


p.100

오게네스는 플라톤을 싫어했다. 모든 관습과 허세를 파괴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이니, 완벽한 이데아주의자 대중은 멍청이라는 플라톤과 사이가 좋을 리 없었다.




그는 고대의 탈레스로부터 현대의 데리다에 이르기까지 서양철학사에 나오는 중요한 철학자들의 핵심 이론을 빠짐없이 다루는 한편, 철학의 핵심 아이디어를 빠뜨리지 않고 간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컷의 그림에 담아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 한 권 읽고 나면 서양철학사의 전체적인 맥락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또한 만화책을 읽던 재미를 살린 카툰을 보다 보면 주요 철학자를 비롯해 그들이 살았던 시대나 생각 등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철학자들의 가상토론을 다룬 '5분 뚝딱 인터뷰' 코너에서는 철학에서 궁금했던 것들에 질문을 던지고 답변하는 형태로 구성해 철학은 더 이상 고리타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생각을 다듬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은 스마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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