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의 스마트폰
박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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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마트폰 없이 하루를 보내라고 한다면 어떨까? 무의식중에 손떨림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혹은 어딘가 불안하고 손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몰라 초조할지도 모른다. 어찌 됐든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이끄는 신세대가 지금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MZ세대다.


이들 중에서도 스마트폰을 자신의 분신처럼 사용하는 Z세대(1995~2005년 출생자)를 겨냥한 마케팅과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왜냐면, 그들은 이미 슈퍼컨슈머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Z의 스마트폰>은 중고등학생, 대학생, 사회인 등으로 구성된 300명의 Z세대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정보를 2년 반에 걸쳐 수집하고 분석해 소개한 책이다. Z세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80개의 앱을 11개 카테고리로 나눴고, 대표적인 10개의 앱을 분석해 Z세대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22

2018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Z세대들에게 자신을 무엇이라고 부르면 좋을지 직접 정해보라는 과제를 주었는데요. Z들이 지은 이름에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엄지손가락 좀비 : 손가락으로 세상과 만나는 세대

밈세대 : 밈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세대

제넥스시대 : 우울증약을 달고 사는 세대

델타세대 : 수학의 '델타'처럼 시시각각 변화하고 불확실한 세대

I세대 : 아이폰을 좋아하는 세대


p.35

Z는 소셜미디어에 어디를 갔는지, 무엇을 샀는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를 숨 쉬듯 공유합니다. 셀피를 올리기도 하고요. SNS 속 일상이 '내가 누구인지'를 보여줍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좋아요'와 '댓글' 같은 피드백 장치는 타인을 통해 나를 바라보게 하죠. 자아정체성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확인하고 인정하는 과정이기에 외부로 시선이 향해 있습니다.


p.69

스마트폰을 손에 쥔 Z는 경계 없는 삶을 삽니다.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디지털에 연결되는 순간,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경계는 사라집니다. 카페에 있더라도 친구와 연결된다면 그곳은 사적인 공간이 되고, 내 방에 혼자 있더라도 온라인 팬미팅에 참여한다면 개인적인 공간은 공적인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우리나라 2030은 전체 인구의 26%, 1,327만 명에 해당하는 소비와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들을 ‘MZ세대’로 부른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마주치는 M세대와 Z세대는 너무나 다르다고 말했다. Z세대는 사고방식, 소통방식, 일하는 방식,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 경제활동 방식, 소비패턴 등에서 기존 세대와 확연히 다른 활동을 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는 스마트폰이 있다는 것이다.


Z세대는 무엇에 열광하고, 어디에 자신들의 시간과 돈을 쓸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그 데이터를 개인적인 영역으로 분류해 그들이 어떻게 소비하고 소통하고 학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Z세대와 만나거나 비대면으로 그들이 자신들의 스마트폰을 열어보여 줄 수 있도록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스마트폰을 통해 그들의 가치관, 놀이, 경험, 소비패턴, 소통방법,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한 사람의 소우주를 발견하는 작업이었다고 이야기했다.


p.118

Z가 화장을 시작하는 시기가 빨라진 건 유튜브의 영향 때문입니다. Z에게 유튜브는 정보를 얻는 첫 번째 경로이기도 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플랫폼입니다. 나아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얻고 자기계발로 연결시키기도 하죠. 여상을 따라 하면서 배우기에 가장 적합한 분야 중 하나가 메이크업이고요. 많은 Z세대가 유튜브를 통해 화장을 배우고, 자신의 화장법을 공유합니다.


p.178

Z세대 개개인의 일상을 관찰하고, 축적하면서 브랜드의 연결지점에서 패턴을 찾고,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쌓아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열망과 니즈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기업은 비즈니스에, 비영리기관은 후원활동에, 정부와 지자체는 정책 등에 연결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p.245

Z는 직접 아티스트를 키운다는 마음으로 덕질합니다. 좋아하는 아이돌을 '우리 애들'이라 칭하며, 원하는 목표에 올려두기 위해 노력하죠.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적은 Z는 돈을 적게 쓰더라도 '총공'을 합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차트 상위권에 올리기 위해 계속해서 음원사이트에서 노래를 틀어 놓는 '스밍'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개인의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Z세대를 통해 그들의 손가락 끝에 '시장의 열쇠'가 달려 있다, Z의 진심이 향하는 곳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 Z가 만들어낸 세상 속에 '다음 세계'가 있다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새로운 세대에 어떻게 공감하고 그들을 참여시킬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 책에서는 Z세대가 열광하는 대표적인 10개의 앱(잼페이스, 스타일쉐어, 마이리얼트립, 프립, 채티, 카카오페이지, 블립, 아이디어스, 스푼라디오, 배틀그라운드)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이 앱을 Z세대들은 어떻게 이용하고 활용하는지를 통해 Z세대의 컬처코드를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Z세대를 대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상품을 개발하는 기업의 경영자를 비롯해 마케터, 앱 개발자, 브랜드 캠페인 기획자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라면 꼭 참고해 볼 만한 책이다. 다소 막연해 보이던 Z세대의 이모저모를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은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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