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쉬워지는 인도베다수학
김경중 지음 / 가나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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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선 후보는 우리나라를 (IT를 포함한) 과학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하다. 요즘 인공지능(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 교육의 기본인 수학을 학생들은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배우겠다는 열정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의 교육 과정은 최종적으로 대입시험에 맞춰져 있다. 수학도 예외 없이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출제된다. 교육이 시험문제를 푸는데 올인하다 보니 정확한 수학 개념을 잡아 주기 보단 유형별로 많은 문제를 풀어서 정해진 시간에 빨리 답을 찾아 쓰는 형태로 수학 공부에 매진하고 있진 않은가?


여기서 우리의 입시 교육 문제를 논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다만 문제 풀이 위주의 수학 공부가 몇몇 상위권 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에겐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더 어렵게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미 초등 3학년 이후부터 수포자가 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의 수학 교육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p.33

수리력이 높은 사람은 직업에 상관없이 인정받을 확률이 높다. 그 이유는 업무 수행에 있어서 논리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수학의 위상을 높이 산다. 특히 최근에는 교육정책을 수정 보완하면서 수학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한다. 한국에서 수리력은 주로 지식적인 측면에서 강화된다. 이런 까닭에 수학이 재미 없어진다.


p.81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초·중학교 학습부진 학생의 성장과정에 대한 연구(II)'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수포자의 길에 들어선다. 그전까지는 쉬운 내용을 배우니까 그런 맘이 안 생기다가 3학년 때 분수 단원을 배우면서 수학을 향한 부정적인 마음이 생긴다.



<수학이 쉬워지는 인도베다수학>은 우리의 수학 교육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든 책이다. 인도에서는 5세부터 베다수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베다수학은 직관적이고 단순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배워서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 2020년 세계암산대회에서 우승한 인도인은 8자리가 넘는 곱셈을 암산으로 해냈다고 하니 베다수학의 놀라운 연산 능력은 검증된 셈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베다수학을 배우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왜 여전히 어려운 사칙연산만을 고집하고 있을까?


학창 시절에 배웠던 근의 공식이나 피타고라스 정의 같은 것들이 생각나는가?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라는 사칙연산만 기억 속에 있진 않은가? 하지만 요즘에는 계산기로 대신해 주기 때문에 복잡한 연산을 하고 있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수학을 단순히 연산 문제를 풀기 위해 배운 것인가? 하고 생각했다면 그건 오산이다.


p.139

[10으로 만들기 문제]


문제) 26+158+34+61+72+79를 계산하라.

답은??


우리가 배운 방식대로라면 첫 번째와 두 번째 숫자를 더하고 그 합을 세 번째에 더하고 네 번째에 더하는 식으로 계산하지 않는가? 아래는 베다수학으로 푼 풀이 과정에 대한 소개다. 차이점은?


베타수학의 풀이 1) 1의 자릿수의 합이 10인 숫자부터 찾아서 쌍을 만든다.

(26+34)+(158+72)+(61+79)

=60+230+140


베타수학의 풀이 2) 다음 자릿수에서도 합이 10인 숫자가 있으면 찾아서 쌍을 만든다.

=(60+140)+230

=200+230

=430


따라서 정답은 430이다.



수학을 공부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데 있다. 수학은 연산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논리적인 학문이다. 우리의 교육 문제를 하루아침에 바꾸긴 어렵지만 세계적인 IT 기업인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의 CEO를 인도인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우리 수학의 지향점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얼마 전에 베다수학으로 두 자릿수 곱셈을 엄청 쉽게 해결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우리는 그동안 왜 그렇게 어려운 사칙연산법으로만 수학 문제를 풀어왔는지 의문이 든다. 수학도 재밌게 배울 수 있다. 문제를 이해하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고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어 보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수학 공부의 기틀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게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가나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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