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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타민 증후군 - 현대인 생활의 병
김상만 외 지음 / 아침사과 / 2022년 1월
평점 :
'히스타민 증후군'? 낯선 단어처럼 보였지만 설명을 들어 보니 현대인들이 자주 겪는 염증 질환을 총칭해서 부르는 말이었다. '히스타민(histamine)'은 외부 자극(스트레스, stress)에 대해 신체가 빠른 방어 행위를 하기 위해 분비하는 유기 물질 중의 하나다. 즉, 상처가 난 곳이 붉게 부어오르며 통증을 느끼게 되는 염증반응(inflammation)이 일어나게 하는 물질이 바로 히스타민이다. (*출처 : 위키백과)
히스타민은 우리 몸에 들어온 독소들을 빠르게 제거하기 위해 분비되는 우리 몸의 방어 수단이다. 하지만 히스타민의 작용이 과잉되면 우리 몸을 힘들게 하는 독이 된다. <히스타민 증후군>은 히스타민 작용이 지나치면 나타나는 증상을 모두 포함한 각종 질환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즉 만성피로, 두통(편두통), 어지러움, 이명, 불면, 만성 소화 불량(복부팽만, 변비, 설사 등), 만성 피부질환, 만성 비염과 기침, 부정맥, 저혈압, 부종, 월경통과 같은 주증상을 포함해 이러한 증상이 만성화되면 나타나는 척추 측만, 우울, 공황장애, 부정맥, 근육통을 포함한 만성통증증후군, 오한, 홍조 등이 히스타민 작용 과잉에 의한 '히스타민 증후군'이다.
p.23
히스타민은 왜 많아질까요?
히스타민을 분비하는 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히스타민이 많은 음식을 과잉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히스타민을 분해하는 대사작용에 문제가 발생하면 히스타민이 상승합니다.
이 책의 주 저자인 김상만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은 히스타민하면 알레르기 질환을 연상하는데, 실제 진료를 하다 보면 알레르기 질환은 10~15% 정도만 차지하고, 대부분은 비알레르기성 염증에 의한 히스타민 증후군이 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내 염증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인체에는 히스타민의 과잉 분비를 억제하는 중요한 방어기전인 부신(Adrenal gland)이 있는데,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티졸(Cortisol)은 인체에서 분비하는 강력한 항염작용이 있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라고 이야기했다. 부신은 충분한 영양섭취와 수면 시에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스트레스를 이겨 내기 위해 꼭 필요한 호르몬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그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부신 고갈현상이 발생하여 히스타민 증후군이 악화되기 때문에 이번 <히스타민 증후군> 개정판에서는 부신을 강화시키는 방법과 함께 코로나19 시대에 히스타민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면역기능 강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고 밝혔다.
p.95
히스타민과 같은 음식에 있는 활동성 아민(biogenic amine)은 저장 문화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물질이지만 꼭 제한해야 합니다. 히스타민은 생체에서 작용하는 아미노산으로 생체 활동성 아민 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물질은 어묵과 같은 가공품, 유제품(우유로 만든 제품), 와인, 사이다, 맥주, 시금치, 토마토, 곰팡이로 발효한 음식(누룩곰팡이로 발효한 막걸리, 술, 빵 등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아미노산은 혈관을 확장하는 작용을 해 혈관성 두통(편두통)이나 혈관성 부종(주로 얼굴과 하지 부종)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히스타민 증후군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히스타민 증후군은 이비인후과(비염), 안과(알레르기성 결막염), 피부과(피부 질환), 신경과(어지럼증, 두통, 만성 통증), 소화기내과(소화불량), 심장내과(부정맥), 정신과(불면, 공황장애), 소아청소년과 등 정말 다양한 과에서 진료하고 있다. 이것이 히스타민 증후군에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히스타민 증후군의 증상은 무엇인지, 이에 대한 개념과 1차, 2차로 나타나는 진행 과정, 진단, 치료, 그리고 히스타민 증후군 실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히스타민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한 식사용법을 흥미롭게 읽었다.
히스타민 증후군의 원인인 염증 반응은 만성 질환, 치매, 자폐증 등에 관련한 뇌 신경계 질환, 노화, 심지어는 암의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저자는 히스타민 증후군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히스타민 증상에 대한 대증적인 약물 요법이 아닌 만성 염증을 치료해 염증과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p.166
왜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 증후군 치료의 완전한 답이 되지 못할까?
첫째, 히스타민 수용체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원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콧물만 멈추면 좋은데 졸리고, 가려움증만 해결되면 좋은데 소화가 안 되고 등등.
둘째, 히스타민으로 분비되는 염증성 물질로 유발되는 염증 반응을 조절해야 합니다. 염증 반응에 의한 노화, 치매, 만성 퇴행성 질환과 같은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는데 필요한 치료과정입니다. 하지만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항히스타민제는 치료에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이 책에서 모든 히스타민 증후군에 대해 설명하고 치료법에 대해 소개한 것은 아니다. 또 쉽게 설명했다고 하지만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의학 관련 내용들도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그동안 놓치기 쉬웠던 건강 챙기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등으로 달라진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만들어진 밀키트나 패스트푸드 같은 음식들을 장시간 먹게 되거나 스트레스나 피로를 적절하게 풀지 못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새삼 깨닫게 됐다.
이 포스팅은 아침사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