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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팬데믹 어떻게 해결할까? - 세균과 바이러스의 위협, 인류는 전염병을 극복할 수 있을까 ㅣ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1
김우주.강규태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12월
평점 :
코로나19와 함께 한 지도 어느새 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백신 접종으로 일상 회복을 기대했지만 델타 변이에 이어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코로나 이전 시기로의 복귀는 어려워졌다. 대신 코로나와 함께 살게 된 뉴노멀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팬데믹을 어떻게 볼 것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에서 <전염병 팬데믹 어떻게 해결할까>를 읽게 됐다. 이 책은 전염병이란 무엇이고, 왜 문제가 되는지, 무엇이 전염병을 일으키고 퍼지게 하는 등에 대해 청소년의 관점으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썼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는 전염병과의 전쟁으로도 분석하고 있는데, 바이러스가 어떻게 인류를 위협해 왔고, 어떻게 지혜롭게 대응해 왔는지를 쭈욱 살펴보고 있어 세균과 바이러스의 위협에 대해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p.15
병원체는 감염성 질환을 일으키는 생물을 뜻하며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세균일 것입니다. 세균은 수많은 감염성 질환을 일으키는데 특히 페스트, 장티푸스, 콜레라 등 강력한 전염병의 원인입니다.
p.23
때로는 여러 종의 생물을 모두 감염시킬 수 있는 병원체도 있습니다. 특히 사람과 다른 동물을 감염시킬 수 있는 경우에는 '인수공통감염병'을 일으킵니다. 여기에서 '인(人)'은 사람을, '수(獸)'는 동물을 뜻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우주 교수는 199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전염병에 관해 연구해 왔다. 그는 인터넷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화 시대로 넘어오면서 인터넷에는 온갖 거짓 정보들이 사실인 것처럼 올라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데, 전염병에 관련해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가려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몇 가지 짚어봐야 할 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첫째, 과학의 기본 원리들을 이해하는 것이고, 둘째 과학 지식을 폭넓게 습득하고, 셋째 그 원리 및 지식을 응용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기본 원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왜 전염병이 생기는지, 전염병은 어떤 방식으로 퍼지고, 예방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는 것이다. 지식을 폭넓게 습득한다는 말은 말라리아,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다양한 전염병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아는 것이고, 응용이란 말은 특정한 전염병의 유행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p.50
어려운 일로 고생한다는 의미의 '학을 떼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여기서 '학(瘧)'이 바로 말라리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만큼 말라리아는 걸리면 고생한다는 뜻이지요.
p.78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변이가 자주 일어나는 RNA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 유행을 일으킴니다. 유행이 가장 심각했던 것은 1918년에 유행하기 시작했던 스페인 인플루엔자입니다.
그는 전염병은 세계 인류 역사를 크게 변화시켜 왔다고 말했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의 전염병은 인간에게 있어 미지와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전염병의 원인이 세균과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전염병은 우리가 극복해 내야 할 대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인류는 전염병에 대한 꾸준히 연구를 통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과거에는 치명적이었던 여러 가지 전염병들을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은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전염병이 여전히 인류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재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지난 수십 년간 다양한 신종 전염병이 출현했으며, 엄청나게 늘어난 인구와 도시화, 교통수단의 발달 등을 통해 전염병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인류의 역사에서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이제 어느 특정한 나라의 일이 아닌 전 인류가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었다고 보고 있다.
p.90
동로마 제국을 좌절시켰던 흑사병은 14세기 중반 다시 한 번 유럽을 뒤덮습니다. 이 시기의 흑사병 역시 멀리 중국 남서부 지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해당 지역을 몽골 제국이 정복하면서 흑사병이 몽골 제국에 퍼지고, 몽골 군대가 중아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공격하면서 군대를 따라 유럽까지 퍼지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p.134
PCR 검사는 현재 주로 사용되는 여러 검사 방법 중 가장 정확도가 높습니다. 항원-항체 분석법이 바이러스의 단백질이나 인체 내의 항체 단백질을 검출함으로써 감염 여부를 판단했다면 PCR 검사는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을 검출하여 감염 여부를 판단합니다.
세계화로 인해 지구 한쪽에서 발생한 전염병은 순식간에 지구 반대편까지 다다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전염병에 대응하는 기술이 발전했지만 동시에 인류 역사상 가장 손쉽게 전염병이 퍼질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저자는 역사적인 경험과 현대 의학 정보를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써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하게 대응하는 것이고,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해법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도전에 관해 인류가 어떻게 맞서 싸워 왔는지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특히 전염병의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함으로써 현재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동아엠앤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