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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으로 경영하라 - 도대체 왜 직원들은 변하지 않는 거야?
김경덕 지음 / 피톤치드 / 2021년 12월
평점 :
어느새 코로나19와 함께 한 2년여의 시간을 보내고 2021년 12월 중순에 접어들었다. 해마다 이때가 되면 새해에는 어떤 비즈니스로 매출을 끌어올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 사람들이 한 사무실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면 새로운 생각을 끄집어내기보단 기존에 해왔던 일들을 밑바탕으로 깔고 그 위에 아주 조금 새로움을 더하고 있진 않은가?
최근 뇌과학 마케팅이 주목을 받으면서 뇌과학 이론을 경영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4차 산업혁명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기존의 낡은 구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생각들로 좀 더 젊은 경영과 관리를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기존 생각과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면 얼마나 새로워질 수 있을까?
p.51
대부분의 기업들은 사람의 본성이란 얼마든지 변할 수 있으며 개인이 충분히 노력하면 기업이 원하는 사람으로 개조될 수 있다고 믿는다. '안 되면 되게 하라.' '안 되면 될 때까지'와 같은 구호들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p.71
우리의 뇌가 지각하는 것은 실제로 외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과 더 관련이 있다. 조직을 관리하고 경영을 책임지는 관리자들은 뇌가 가진 태생적인 편견과 오류로 인해 정보가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뇌과학으로 경영하라>의 저자는 30년간 IT 기업에서 각종 산업 분야의 고객들과 파트너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해오는 과정에 느꼈던 소회들을 책을 통해 밝혔다. 그는 혁신하기 위해서는 조직이 변해야 하고, 조직이 변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이루는 개인이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갖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개인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있다고 짚었다.
그는 잘 변하지 않는 개인을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론에서 뇌과학에 주목했다. 하지만 뇌과학자가 아니다 보니 뇌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고, 이를 경영에 접목시키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에서는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구성원들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신경세포의 구조와 신경전달 원리를 통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p.119
코칭을 할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행위를 나의 관점으로 판단하거나 평가하기보다는 그 행위로 인해 일어난 '객관적인 사실'과 그 사실에 대해 '내가 느낀 점'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p.182
지식경제의 시대에서도 여전히 노동시간은 생산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효율적으로 오랫동안 일을 한다면 당연히 생산량이 늘기 때문이다. 여기서 시간의 절대량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집중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일하냐는 것이다.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은퇴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와 중간관리자에서 임원급으로 성장한 X세대, 새로운 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MZ세대들이 함께 사무실에서 공존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놓고도 서로 다른 성장 배경과 가치관으로 인해, 그리고 세대 간 사고방식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저자는 뇌과학을 활용한 경영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는 기업이라는 조직 내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현상이나 문제들을 뇌과학의 관점에서 풀어내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 보니 한번 형성된 개인의 뇌의 사고 회로는 거의 변하지 않기 때문에 조언이나 강요, 교육이나 설득만으로 생각을 바꿀 수는 없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됐다. 또한 뇌과학이 경영과 관리에서 어떻게 접목해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이 포스팅은 피톤치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