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월급쟁이의 첫 돈 공부 - 마이너스 직장인의 반전 인생을 위하여
한주주(한아름) 지음 / 체인지업 / 2021년 11월
평점 :
20~30대도 경제나 금융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는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제적인 관점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해 주지 않고 있다. 오히려 어린 나이에 돈을 밝히면(?) 안 되는 것처럼 배워 왔다. 따라서 취업하고 직장에서 첫 월급을 받거나 창업해서 직접 회사를 경영할 때까지 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요즘 트렌드 중 하나는 부캐를 만드는 것이다. 나 역시 블로그에 서평을 쓰기 시작하면서 유튜브에 서평 영상을 만들어 올리면서 '책끌'이라는 부캐를 사용 중이다. <월급쟁이의 첫 돈 공부>의 저자는 우아한 투자자를 표방하며 '한주주'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투자자 부캐를 갖게 된 계기가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투자를 하고 있다며, 본캐에 집중하지 못하는 투자를 위한 부캐는 지양한다고 설명했다.
p.32
환불을 하면서 돈의 가치와 상품의 가치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가방을 사려고 카드를 내밀 때는 당당함과 우월감이 공존했는데 환불할 때는 정반대였다. 점원과 눈도 잘 못 마주치며, 작은 목소리로 굽실거리고 있었다. 중고 물품 거래할 때도 비슷하다. 구입하고 바로 중고로 되팔아도 제값을 받지 못한다. 새 상품이어도, 명품이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저자는 20대 때 방황했던 자신처럼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지 않고, 미혼 여성들이 부모나 미래의 남편에 의지하지 않고 경제적인 자립을 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따라서 이 책은 경제적인 자립을 꿈꾸는 20대 직장인들, 특히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물론 인생의 방황 전환이 필요한 30~40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이자, 동료이자 엄마인 우리 사회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로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은 경제적인 문제에서는 잘 모른다는 시각이 많다. 저자는 29살에 인생의 시즌 1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기존의 자신은 이미 죽었다고 이야기했다. 30살부터는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소비 요정의 삶을 끝내고 종잣돈 모으기와 투자하는 삶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p.77
2개월간 돈 쓰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정말 필요한 곳에만 돈을 쓴 다음 기록하자. 미혼이면 2개월 정도만 기록해도 소비 패턴이 나온다. 소비 항목별로 카테고리를 함께 기록한다. 카테고리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미혼 여성의 경우에는 주거비, 식비, 통신비, 교통비, 생활용품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저자는 20대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해외여행을 다니고 주말에는 소비 요정으로 사느라 많은 돈을 썼다며 주중에는 야근하는 삶을 한동안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30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빚만 3천만 원이 됐다며, 이때부터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돈을 파악하고, 큼직한 고정지출을 통제하자 빚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며, 돈을 어떻게 잘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진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 10년 정도 하면 동기들 간에도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만약 직장인으로 살고 있다면 첫 시작을 대기업에서 했는지, 중소기업, 혹은 관공서에서 했는지에 따라 많은 변화를 느끼게 된다. 돈을 잘 버는 일을 하고 있다면 가장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과 사랑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하면 더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당신은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p.118
주식시장에서 단기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면 당신은 주식 차트 보는 법(주식 차트 용어, 차트를 활용한 각종 매매 기법 등), 개별 종목 분석(회사의 이익 전망, 재무 상태, 경쟁 상황, 확장 계획 등), 최근 시장 동향(국제관계, 각종 경제지표, 금리, 기관의 움직임 등) 등을 공부해야 한다.
돈을 벌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책이나 유튜브 영상을 통해 많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공부 잘하는 방법을 안다고 해도 모든 공부법이 나하고 잘 맞는 건 아니다. 월급쟁이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면 좀 더 젊을 때 자신에게 맞는 돈 사용법과 관리법을 찾아야 한다. 돈을 어떻게 쓰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돈공부를 제대로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특히 과거의 소비습관을 버리기란 쉽지 않다.
"나는 지금 행복한 사람이고, 돈의 축복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다." 이 말을 잘 기억해 두시기 바란다. 이 책의 저자는 행복함과 돈의 부유함을 둘 다 선택하고 긍정하면 돈과 행복 사이 관계가 주는 모순에 빠지지 않고 지금, 이 순간 행복한 부자로 가는 길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돈 공부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공부법이 있듯이 이 책을 읽어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돈 공부법을 찾아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체인지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