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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평점 :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 불어닥친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는 이전의 일상과는 확연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좌절하지 않았다.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 경로를 차단하고 백신 개발에 나섰다. 온라인을 통해 교육과 회의,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발빠른 방향 전환으로, 11월부터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 시대로 진입했다.
물론 감염자 수는 여전히 증가세에 있고 경제, 사회, 문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더미처럼 남아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를 향해 발걸음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는 위드 코로나로 불리는 포스트 코로나 혹은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인 '인문학적 소양'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미래 사회가 몰고 올 또 다른 팬데믹에 무엇으로 무장해야 할까?'라며 화두를 던졌다.
p.27
우리는 이 토론에서 제시된 다양한 사례와 자료로 미래의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감지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미래사회를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이죠.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양면성을 이해하고 현실적이고 거시적인 혜안으로 인류와 지구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합니다.
p.32
글로벌 팬데믹의 상황에서도 인간의 삶은 지속되고 인류의 역사는 진행됩니다. 하지만 그 삶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고했듯이 이전과는 다른 각도와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기술 혁신의 흐름을 읽고 지속 가능이라는 가치를 잘 이해한다면 우리에게 포스트 코로나는 우울하고 암담하기만 미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제는 기술보다 중요한 것이 인문학이라며,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세상의 흐름을 읽고 대비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인공지능(AI) 기술은 다양한 분야와 접목되어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AI를 이용해 개인 맞춤 화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배달 서비스에도 AI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로봇 기술은 물론 자율주행과 메타버스 등에서도 AI가 접목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술의 진입장벽이 계속해서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한 시기의 기술 습득은 한 세대를 지나면 전혀 무용한 기술이 될 수 있지만 인문학은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인 지점을 통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무엇이 인간다움인가?, 우리는 인공지능이나 기계와 무엇이 다른가?와 같은 질문에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있다면 현명한 답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p.65
우리가 일궈 온 혁신적인 기술 뒤에는 '꿈'이 담겨 있었습니다. 비행기도 한때는 꿈이 기술이었고,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소비자는 이야기 담겨 있는 제품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기꺼이 구매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현상이 더 크게 작용해 감정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 물리적 상품을 취급하는 시장보다 성장할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p. 111
<휴먼스>는 고도로 발달된 인공지능 로봇이 사회에서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제시하는 드라마입니다. 시간적 배경은 당연히 미래 사회입니다. 이 드라마는 자동차를 구매하듯 가정용 로봇을 구매하는 시대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재미있는 상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문학적 사고를 지닌 AI가 시대를 지배해야 점차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고 더 복잡해지는 사회에서 인류가 평화롭고 안전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기발한 상상력이나 스티브 잡스의 시대를 앞서는 도전 정신 모두 기술력과 인문학적 소양이 복합될 때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책에는 인문학을 가르치고 연구해 온 다양한 자료들과 실제 사례들에 대한 소개로 인문학적 소양을 어떻게 쌓을 수 있는지, 그로 인해 어떤 결과들이 도출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문제 해결의 기본은 교육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해 수능시험부터 시행되고 있는 인문계와 자연계의 통합 시험은 의도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별다른 준비없이 1~2년마다 바뀌는 시험제도는 미래의 일꾼으로 성장할 청소년들에게 성적만 잘 받으면 된다는 시험 지상주의에 더 매몰시킬 수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기술이나 성적 지상주의가 아닌 인문학적인 소양을 곁들여야 한다. 그 바탕 위에 더 좋은 양질의 교육 제공으로 미래를 위한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그들이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이 포스팅은 미디어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